ⓒ홍봉진 기자
배우 휴 잭맨의 한국사랑은 이번 내한에서도 빛났다.
휴 잭맨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 기자회견에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과 추첨을 통해 선발된 영화 팬들이 자리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기자회견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 공연 팀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팀의 감동적인 공연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공연에 이어 영화 제작 영상, 예고편 영상 등이 상영된 후 드디어 휴 잭맨이 모습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여유로운 미소로 손을 흔들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기도 하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휴 잭맨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미리 곡을 녹음해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 잭맨은 라이브로 노래를 한다는 것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감정에 충실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노래를 할 때 항상 감정이 먼저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배우들의 뼛속에 감정이 스며들어야 한다. 마치 레이서처럼 직감적으로 기어를 바꾸는 것이지 생각을 하고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음이 맞는지, 리듬이 맞는지 생각하지 않고 감정에 의해 노래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김연아가 이번 시즌 프리 스케이팅 곡으로 '레미제라블'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유나킴 짱!"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레미제라블'을 선곡했기 때문에 확실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20년 뒤에 '레미제라블'을 아이스 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면 그 때 김연아가 주인공을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번 내한에서도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내한 당시 서울시 홍보대사에 선정됐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스타로 알려져 있다.
휴 잭맨은 "지난 번 방문 했을 때 서울시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다. 그 후 내가 어디를 가든 서울을 홍보하고 있다"며 "서울은 정말 멋진 도시고 한국은 눈부시게 발전한 나라라는 말을 꼭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을 낙관적이고 착한 국민이다.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환영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레미제라블'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봉진 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휴 잭맨은 기자회견장 밖에 소규모로 마련된 레드카펫에서 현장을 찾은 팬들과 잠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5일 입국 당시에도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휴 잭맨은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매체 인터뷰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레미제라블'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이 마들렌이라는 이름을 새로운 삶을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