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캡처-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암으로 스물다섯에 하늘로 떠난 아들을 4년 째 그리워하는 부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의 세 번째 이야기 '신동현 내사랑'에서는 암으로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명신(54)씨와 신희철(57)씨는 지난 2008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신동현(25)씨의 사진을 온 집안에 붙인 채 지내며 24시간을 아들과 함께 했다.
故신동현씨의 어머니인 이명신씨는 테이블에 두 개의 커피 잔을 놓고 빈 의자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아들의 사진에 털옷을 입혀 주는 등 그를 여전히 그리워했다.
아버지인 신희철씨 역시 아들이 생전 입던 옷을 입고 일명 '아들 놀이'를 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우리 집에 오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왜 아이를 아직까지 떠나보내지를 못 하냐'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사는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그리워하고 싶은 만큼 그리워 할 것이다"라며 4년 째 아들을 그리워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들은 아들이 그리울 때 마다 찾던 사별가족 사이트에서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결국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오는 29일 방송되는 '내겐 너무 예쁜 언니'편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언니와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여동생의 이야기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