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우치 캡쳐>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본격적인 갈등이 고조되면서 극 몰입을 높였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전우치'는12.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 후 4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이날 방송에서 전우치(차태현 분)는 마강림(이희준 분) 세력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봉구(성동일 분)에게 의기투합할 것을 제안,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전우치가 죽은 줄 알았던 마강림도 살아 있는 그의 모습을 직접 대면해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전우치가 자신이 생존했다는 사실을 마강림에게 알린 것이 민 것에 해당된다면 마강림의 도술반격은 당기기였다. 2차 맞대결에서도 팽팽한 밀당은 지속됐다.
조선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발단은 전우치와 마강림이 율도국에서 친구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두 사람의 악연은 극의 흥미를 돋게 하는 부분이다.
악연은 마강림의 열등감에서 시작됐다. 마강림은 율도국에서 전우치와 절친한 친구로 지냈지만 결국 배신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도술대결에서 뜻하지 않게 사람을 죽였고 이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 그는 백부 마숙(김갑수 분)이 자신을 밀고한 것이 아니라 평소 열등감을 갖게 한 전우치의 밀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랑하는 여인 홍무연(유이 분)이 자신이 아닌 전우치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1회에서 전우치 앞에서 홍무연을 바라보며 "원래 내 여자였다"고 말한 부분이 해당된다.
평화로웠던 율도국 초창기는 전우치가 일방적으로 우세했지만, 마강림에 의해 율도국이 멸망한 뒤 역전됐다. 이후 조선시대에서 두 사람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관계로 아슬아슬함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전우치가 국가를 망하게 한 원수인 마강림 세력에 복수할 단계로 일방적으로 그를 쫓고 있다. 마강림 역시 라이벌 전우치를 궁지에 몰기 위해 교묘하게 술수를 쓰고 있다. 두 사람이 '밀당' 할수록 극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배우들의 연기로 봤을 때도 차태현은 특유의 코믹연기를 과하지 않게 살려내고 있다. 마강림 역을 맡은 이희준은 그만의 캐릭터를 창조해내 극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립이 증폭될 수록 재미도 올라갈 예정이다.
촬영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태현은 큐사인이 들어가면 누구보다 진지하다가도 쉬는 시간이 되면 상대배우들과 극을 재밌게 살리기 위해 대화를 한다. 이희준 역시 캐릭터 몰입에 열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우치' 관계자는 "등장인물의 사연과 CSI급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에 앞으로의 궁금증을 키워줄 장치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다"며 "두 배우가 선보일 치열한 대결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