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MBC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의 두 번째 가왕전이 열렸다. 그 결과, 열정적인 헤비메탈 무대를 선보인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1위를 차지했고, 서문탁이 아쉽게도 가왕전 두 번째 경연에서 탈락자로 선정됐다.
2일 오후 방송된 '나가수2' 디셈버 가왕전에는 지난 방송에서 탈락한 JK김동욱(6월)을 제외 한 박완규(5월), 이은미(7월), 소향(8월), 더원(9월), 국카스텐(10월), 서문탁(11월) 등 그간 매달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6명의 가수들이 가왕 자리를 놓고 경연을 펼쳤다.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한 서문탁은 할리퀸의 '하루해가 질때 아쉬울건 내게 없어라'를 선곡했다. 서문탁은 "이 노래는 거의 아무도 모르는 노래지만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곡"이라고 노래를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 서문탁은 낯선 노래임에도 불구,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을 곡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뒤 서문탁은 "아직 끝이 아닌데 끝난 느낌"이라며 "어떤 무대보다 더 잘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낯선 곡이 관객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 해 아쉽게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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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선 소향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선택했다. 소향은 붉은색의 강렬한 드레스를 입고 그녀의 장점인 고음을 잘살려 새로운 느낌으로 '살다가'를 소화했다. 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중저음보다 고음이 더 자신 있다"며 "고음으로 더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향은 본인이 말한 것처럼 폭발적인 고음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세 번째 무대는 더원이 장식했다. 더원은 하동균의 '그녀를 사랑해 줘요'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나가수2'에서 호랑이로 통하는 더원은 짐승남인 독수리 국카스텐과 흑표범 박완규와의 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며 무대에 올랐다. 더원은 본인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곡으로 감동을 자아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네번째 가수인 이은미는 스테판 울프의 '본 투 비 와일드'로 강렬한 헤비메탈 무대를 선사했다. 맨발로 무대에 오른 이은미는 노래 중간에 검정색 가죽 재킷을 벗어 던지고 인이어 마이크까지 빼버린 뒤 관객의 반응과 작은 모니터에 의존해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이은미의 노래가 끝난 뒤 전문가 평가단은 모두들 입을 모아 "오늘의 히로인은 이은미다"라고 극찬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국카스텐은 박진영의 '허니'를 선곡했다.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는 흥겨운 몸동작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주 가왕전에서 1위를 차지한 국카스텐은 이날 모니터 "관객 여러분들이 함께 박수치며 즐겨준다면 100점짜리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흑표범 박완규가 장식했다. 박완규는 부활의 멤버였던 고 김성태가 "대한민국에서 노래를 부르려면 조용필의 노래를 불러야 된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조용필의 '비련'을 불렀다. 박완규는 열정적인 무대에도 불구, 모니터 평가단으로부터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나가수2'의 대미를 장식할 '가왕전'은 지난달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월29일 첫 방송돼 올 해 말 끝나는 '나가수2'는 5월부터 11월까지 각 달 우승자들이 경합을 벌이는 서바이벌 '가왕전'을 통해 올해의 가수 1인을 뽑는다.
오는 9일 방송에서는 이날 탈락한 서문탁을 제외한 박완규(5월), 이은미(7월), 소향(8월), 더원(9월), 국카스텐(10월) 등 5팀의 가수가 경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