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신동엽 이수근 '개그콘서트'(왼쪽위부터) ⓒ사진=스타뉴스, KBS
방송가의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시상식 시즌. 올 한해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연기자들과 예능인들이 '성적표'를 받아보는 시기다. 올 한해 KBS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이들은 누구였을까. 미리 보는 KBS 연예대상.
KBS 예능은 올 한해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월요일 심야 예능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화요일 '승승장구', 목요일 '해피투게더3', 토요일 '청춘불패2', '불후의 명곡' 그리고 일요일 '남자의 자격',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까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붐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 주상욱 김준호 엄태웅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 주원 그리고 '개콘' 개그맨들이 연예대상의 '잠재적 수상 후보'들이다.
◆2년째 강호동 없는 KBS 연예대상
올해 2012 KBS 연예대상에서 하나 확실한 건 수상자에 강호동이 없을 것이란 것. 최근 3년간 KBS 연예대상 수상자(팀)는 2009년 강호동, 2010년 이경규 2011년 '1박2일'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강호동 수상이 유력했지만, 그가 9월 세금과소납부 논란으로 잠정은퇴 선언을 하면서 대상 수상자가 애매해졌고 결국 KBS는 개인이 대상을 수상하던 관례를 깨고 '1박2일' 팀에 대상을 안겼다.
2012 KBS 연예대상도 수상자 명단에 강호동은 없을 예정. 올 한해 KBS 예능에 출연하지 않은 데 따른 당연한 결과다.
◆이경규, 이수근 '대상감'이지만..'색드립' 신동엽도 무시 못해
그럼 대상이 유력한 후보는 누가 있을까. 대상의 경우 누가 봐도 '대상감'이라 여겨질 정도로 한 해 동안 KBS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어야 한다. KBS 예능의 경우 골고루 시청률은 높았지만 딱히 누구하고 대상감을 꼽기는 힘들다.
'남자의 자격'을 이끌고 있는 이경규가 '대상감'으로 적절하지만 그는 지난 2009년 동일 프로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2인자에서 1인자로 올라서려는 이수근도 지난해 '1박2일' 팀 대상에 이어 단독 대상에 도전할만하지만 어딘지 약해보이는 느낌이다.
올해 복수의 KBS 예능프로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남기이로는 신동엽 정도가 눈에 띈다. 그는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 MC를 맡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맞았던 신동엽이 올 한해 지상파, 케이블 가리지 않고 '색(色)드립'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관왕 '개콘', 올해도 KBS 연예대상 '접수'?
개인 대상 후보는 안개 속에 가려있지만 만약 올해도 대상에 대해 팀 수상이 이뤄질 경우 제일로 꼽히는 팀은 단연 '개그콘서트'다. 지난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록램상을 비롯해 9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던 '개그콘서트'는 올해 역시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뤄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용감한 녀석들', '정여사', '멘붕스쿨', '아빠와 아들' 등 올해도 많은 히트 코너를 양산해냈다.
KBS 연예대상의 경우 코미디 부문이 별도로 있어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에게 어느 정도 수상이 보장돼 있는 것도 사실. 뚜렷한 개인 대상 후보가 보이지 않는 이번 연예대상에서는 팀으로 대상을 노려봄직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