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넘은 '매직콘서트', '일밤'의 희망이다

김현록 기자  |  2012.12.03 11:06


지난 2일 첫 발을 내디딘 MBC '일밤' 1부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가 5%대 시청률로 가능성을 보였다.

'매직콘서트'는 세계 탑클래스의 마술사들이 명예를 걸고, 한국의 마술사 최현우와 대결을 벌이는 본격 마술쇼. 2일 첫 방송에서는 포르트갈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려한 외모와 쇼맨십으로 마술계의 정상급 스타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현우의 분리마술, 루이스 데 마토스의 깨진 유리 밟고 지나가기 마술 등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걸그룹 미스에이(지아, 민, 수지, 페이) 멤버 페이가 투명 상자 절단 마술에 직접 참여, 상·하체가 분리되는 신기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실 마술쇼는 새로울 것 없는 볼거리다. 명절이면 TV에서 선보이는 단골 특집 프로그램인 마술쇼를 지상파 주말 버라이어티 격전지에 끌어들인 MBC의 선택에서는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 부진 등 '일밤'의 전반적인 시청률 부진에 대한 고민이 읽힌다. 올해만 '룰루랄라' '남심여심' '꿈엔들' '승부의 신' 등 각종 새 코너들이 이 시간대를 노크했으나 애국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쓸쓸히 종영했다.


그러나 첫 타자부터 거물급인 루이스 데 마토스를 섭외하고, '무한도전'의 '하와 수' 박명수 정준하를 MC로 세운 데서는 마술쇼는 일회성 특집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라스베이거스 쇼를 안방극장에서 선보이겠다"는 제작진의 야심이 엿보인다. 제작진은 시청자 반응에 따라 무대 연출 등에도 계속해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세대와 취향의 차이를 넘어 어필할 수 있는 마술쇼에서 '일밤' 회생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일밤' '매직콘서트'는 2일 첫 방송에서 5.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왕전이 한창인 '일밤' 1부 '나는 가수다2'가 기록한 4.8%보다 높다. 경쟁작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이지만 의미있는 상승세임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나는 가수다2'가 12월말 가왕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에 '매직 콘서트'에 쏠린 기대가 더 크다. '매직 콘서트'가 향후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일밤'의 회생 가능성이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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