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첫방부터 학교문제 돌직구 通했다

김성희 기자  |  2012.12.04 09:06
<사진=학교2013 캡쳐> <사진=학교2013 캡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안겼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첫 방송된 '학교 2013'이 8.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2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극중 승리고등학교 최하위 학급인 2학년 2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기간제 교사 5년차 정인재(장나라 분)와 학생들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마음 약한 정인재와 교사를 교사로 보지 않는 일진세력의 대립은 팽팽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첫 회 에피소드들은 현실적이었다.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킨 학생의 교내 처벌문제, 대입전형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부회장, 빵셔틀(학급에서 약한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 등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었다.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와 정인재의 사사건건 발생하는 마찰이 결정적이었다. 아이들은 오정호가 수업시간 정인재의 손목을 잡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도 그저 방관할 뿐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또한 유명 학원가의 모습도 담아냈다. 아이들은 학원 강사에게 어떻게 하면 점수를 잘 받을지를 배우러 왔을 뿐 강세찬(최다니엘 분)과 마지막 수업일 때도 그 이상 그 이하를 표현하지 않았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리얼했다. 정인재 역의 장나라는 아이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에서 허탈한 감정을 표현했다. 최다니엘 역시 냉소적인 모습으로 일타강사(시험 출제 문제들을 잘 집어내는 스타강사)의 면모를 보였다.

학생의 경우는 고남순 역을 맡은 이종석과 오정호 역을 맡은 곽정욱의 연기가 돋보였다. 이종석은 학교일에 무심한 것 같지만 학급 내 조금 부족한 학생 한영우(김창환 분)를 챙겨주고, 전교 하위 10%에 드는 성적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곽정욱 역시 KBS 2TV '명성황후', MBC '허준' 등으로 활약했던 아역배우 출신답게 연기력이 탄탄했다. 그는 쎈 척 하는 일진의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 시종일관 반항적인 눈빛, 교사들에게 대드는 모습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하는 행동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학급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기에 충분히 맡은 바 해냈다.

남은 에피소드에서 나머지 학생들의 사연도 공개될 예정이기에 신예들이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세대별로 반응이 나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리얼한 학교 이야기에 호평을 보냈다.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우리 때는 안 저랬는데 그저 충격이다". "학생이지만 저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입시위주 학교의 모습을 잘 살려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학교2013' 공식포스터에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 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처럼 전세대가 아울러서 볼 수 있는 작품인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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