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8년전 反美랩 과도표현 공식사과..美매체 속속 보도

길혜성 기자  |  2012.12.08 10:59
싸이 ⓒ스타뉴스 싸이 ⓒ스타뉴스


월드스타 싸이가 자신이 과거 선보인 반미(反美) 랩 및 무대와 관련,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 소식은 현재 미국 매체를 통해서도 속속 보도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음악채널 MTV는 싸이가 지난 2004년 공연에서 '이라크 포포들을 고문한 미군 등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란 등의 랩을 한 것 등에 대해 직접 영어로 작성한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은 이날 미국의 다른 언론에도 전달됐고, 워싱턴타임즈 및 AP 등 현지 주요 신문 및 통신사들 역시 이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싸이는 8일(한국시간) 오전에는 한글과 영문을 곁들여 국내 언론에도 해당 사과문을 전달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2004년 발표된 넥스트 5집 수록곡 '디어 아메리카'에 피처링으로 참여, '이라크 포로들을 고문한 미군 등을 죽이자' 등의 랩을 선보였다. 관련 공연에서도 싸이는 이 랩을 했다.

싸이가 해당 랩을 만들고 공연을 한 사실은 그의 '강남스타일'이 올 하반기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도 알려졌다. 이에 미국 일부 네티즌들은 싸이를 공격하는 글을 여러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싸이는 이번 사과문에서 "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며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한국 및 전 세계의 자유 및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미군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싸이는 이어 "8년 전 제가 공연한 곡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 당시 공감하고 있었던 반전 시위의 일부로 이라크 전쟁 당시 포로가 되어 희생당했던 무고한 시민들 및 장갑차 사건으로 숨진 2명의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 표출의 일부였다"면서도 "저는 각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떠한 단어가 적절한지에 대한 제한이 있음을 배웠으며 노래의 가사가 어떻게 해석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느꼈다"고 전했다.

싸이는 또 "제가 사용했던 과도한 단어들로 인해 받은 상처에 대해서 저는 영원히 죄송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싸이는 "저는 미군들을 위해 공연한 제이 레노쇼를 포함하여 최근 미군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고 모든 미국인들이 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음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싸이는 "저는 제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해방감과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전 세계 공용어인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배웠고 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싸이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The National Building Museum)에서 열릴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콘서트에 참여, '강남스타일'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