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PD "일이 손에 안잡혀..미안하고 면목없다"

김현록 기자  |  2012.12.08 14:57


9년만에 전격 폐지가 결정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의 조연출이 쓴 트위터 문구가 눈길을 모은다.

'놀러와'의 조연출인 한영롱 PD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욕이 안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라며 "그래도 힘냈어야는데, 정신이 자꾸 오락가락 어지러워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미안하고, 면목없고.."라고 밝혔다.


한 PD가 글을 쓴 시점인 지난 7일은 '놀러와'의 폐지 통보가 이뤄진 날이다. 직접적으로 폐지를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에 대한 '놀러와' 내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8일 MBC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 측은 지난 7일 오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놀러와'의 폐지를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5일까지도 정상적으로 녹화를 진행했던 '놀러와'는 더이상의 추가 녹화 없이 12월 중순 종영을 맞을 예정이다.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9년간 이어온 프로그램이 없어지게 됐다.


'놀러와'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런 폐지 통보를 받고 출연진 또한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놀러와'가 최근 시청률이 부진해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개편을 새로 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기에 폐지 통보가 와 더 충격이 컸다"고 귀띔했다.

2004년 5월 주말 심야 버라이어티로 출발한 '놀러와'는 한차례 금요일로 방송일을 변경했다 2008년 3월 월요일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돼 왔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전격 폐지가 결정돼 충격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