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17세 소녀 가장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VJ 특공대'에서는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20억 빚더미에 올라앉은 가족들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나선 김수경(17, 대구광역시)양 사연이 공개됐다.
김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사촌 오빠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여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녀 가장'. 월매출 3000만원대 쇼핑몰 사장이지만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대출이자만 월 350만원 가량 나가는 등 생활이 쉽지 않다.
김양은 또래 친구의 교복에 눈물을 보이는 등 17세 소녀다운 감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직접 서울 동대문 새벽시장에 들러 수십 벌의 샘플 옷을 구매하는가하면 피팅 촬영, 홈페이지 관리까지 도맡아하는 등 당찬 '만능 사장님'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차게 살아가는 김수경양에게 응원을 보낸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김수경양, 꼭 성공하길 바란다" 등의 글로 김양을 응원했다.
김양은 이날 방송 직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불경기임에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했다"라며 "저 같은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로 힘을 실어드리고 싶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열심히 더 겸손하게 일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