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무스쿠리 "싸이 열풍에 韓문화 더욱 큰 관심"

박영웅 기자  |  2012.12.10 09:15
나나무스쿠리(왼쪽)와 싸이 나나무스쿠리(왼쪽)와 싸이


'아테네의 흰 장미' '온리 러브' 등 감미로운 팝과 샹송들을 히트시키며 1970~80년대 세계적 팝스타로 군림했던 그리스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가 싸이를 극찬했다.


10일 전 세계에 새 앨범 '나나 무스쿠리와 친구들-랑데부'를 발표하는 무스쿠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 음반 소개는 물론 싸이 열풍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무스쿠리는 '싸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춤추고 노래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의 문화, 음악에 대해 흥미를 갖고 더 알고 싶어 하게 됐다"며 "멋진 일이지 않은가.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리스 음악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내겐 매우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난 그저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난 나의 기쁨을 위해 노래하고 내 노래가 관객들에 기쁨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무스쿠리는 맑고 청아한 하이톤의 음색으로 전 세계 팝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가 인기를 끌자 그리스 음악에 대한 전 세계 관심도 커졌었다.


무스쿠리는 이번 새 음반에서 한결 원숙하고 차분한 보컬로 다양한 음악을 섭렵했다. 새 음반 '나나 무스쿠리와 친구들-랑데부'는 기존 팝과 샹송 히트곡들을 다른 뮤지션들과 듀엣으로 리메이크한 17곡이 담긴 앨범이다.

그는 "내가 가수가 된 것은 음악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나에겐 표현의 수단이었다"며 "음악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나에게 음악은 이런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은 당신과 당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한국 가수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7월 아테네에서 고별 공연을 열고 공식 은퇴한 무스쿠리는 지난해 그리스, 프랑스 가수들과 함께 부른 앨범을 발표하면서 3년 만에 컴백했다. 올해에는 콘서트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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