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학교 맞냐고? '학교 2013'이 던지는 메시지

문완식 기자  |  2012.12.11 11:10


'진짜 요즘 학교가 저럴까.'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안방극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학교 2013'은 장나라(정인재 역), 최다니엘(강세찬 역), 이종석(고남순 역), 박세영(송하경 역)이 주연을 맡아 요즘 학교 문제로 거론되는 '왕따', '학교폭력', '성적지상주의', '교권추락'등 '리얼한' 학교 이야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교사 입 모아 "맞아, 맞아" '리얼' 학교 묘사에 공감 표시


일부 시청자들은 "과연 우리 아이들 학교가 저 정도일까"라고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학생·교사 시청자들은 "저게 요즘 학교다"라고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 2013'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 같은 공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많다. 학생 시청자들은 "요즘 학교가 정말 저렇다"(시청자 홍XX), "이 드라마 진짜 리얼하다. 우리 학교 같다"(최XX), "이게 현실이다. 선생님들 교권 떨어진 것. 애들 막나가는 것. 우리 반을 옮겨 놓은 것 같다"(손XX)라고 공감을 전했다.


교사들의 공감 의견도 적지 않다. 퇴직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청자는 "드라마가 학교 현장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라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학교 2013'이 기존 드라마와 다른 점은 시청자들이 단순히 시청 소감을 나타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학교 현실에 대한 반성과 토론을 하고 있다는 것.

많은 시청자들은 아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현재의 교권 추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학교 폭력 등이 우리가 너무 무감각해진 것 아닐까", "담배 피는 학생, 조는 학생..학생들도 문제지만 선생님들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무관심이다"라는 글들이 올라있다.


제작진 철저한 사전취재.."'토론의 장' 만들고 싶다"

'학교 2013'이 이처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데는 철저한 사전준비 등 제작진의 공이 크다. 이민홍PD등 제작진은 촬영 전 교사와 학생들을 통해 요즘 학교 현실에 대해 충분한 사전취재를 거쳤다. '문제아'와 '모범생'들을 만났고 학원 현장도 발로 뛰었다. 촬영 중에도 틈틈이 과목별 교사와 생활지도교사들을 '멘토'로 삼아 상황별로 자문을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학교' 시리즈를 연출했던 이민홍PD의 '문제의식'도 한몫했다. 이PD는 "리얼하다는 시청자 호평에 감사드린다"라며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제작의도상 과장한 부분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방송심의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위를 낮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요즘 우리 학교 현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기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PD는 '학교 2013'이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학교 2013'으로 교육문제를 개혁하거나 해결하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감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는 현재 학교 현장이 이렇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인 해결 방법을 내놓을 수 없지만 우리의 문제제기로 학교, 교사, 학생 등 교육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오늘의 교육문제를 놓고 토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만들어진다면 '학교 2013'의 목표는 이뤄질 것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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