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첫선, 올겨울 최고 뮤직 블록버스터

김현록 기자  |  2012.12.11 17:12


고전은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소설로, 뮤지컬로,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 '레미제라블' 역시 마찬가지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고전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레미제라블'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다. 이를 스크린에 옮긴 동명의 영화가 1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감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장발장이 성당의 은식기를 훔쳤다가 남은 은촛대까지 건네주며 바르게 살라는 주교를 만나 새 삶을 찾기까지. 익숙한 '레미제라블' 장발장(휴 잭맨)의 이야기는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와 함께 스피디하고 드라마틱하게 이어진다. 가난 속에 창녀가 된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 그녀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 코제트와 사랑에 빠진 혁명 청년 마리우스(에디 메드레인), 그리고 장발장의 그림자나 다름없는 자베르(러셀 크로우) 경감의 이야기가 무려 2시간38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내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OST를 먼저 녹음하고 그에 맞춰 립싱크 연기를 선보이는 기존 뮤지컬 영화와 달리 톰 후퍼 감독, 제작자 카메론 메킨토시는 전 배우에게 연기와 함께 라이브 노래를 주문하는 대담한 계획을 실현시켰다. 19세기 파리의 격동과 함께 진정한 정의와 구원, 혁명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다 극적이고 격정적인 뮤지컬 영화로 탄생시켰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에디 레드메인, 샤샤 바론 코헨과 헬레나 본햄카터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배우들의 열연과 열창만으로도 극장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가장 억울하고 가장 죄없으며 가장 강한 남자 장발장이 된 휴 잭맨의 매력, 삭발에 11kg 감량까지 감행한 앤 해서웨이의 열연이 특히 압권이다. 막대한 물량을 들여 재현한 19세기 파리의 풍경과 혁명의 이야기도 볼거리다.

올 연말 최고의 뮤직 블록버스터로 손색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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