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오', 렌 vs 이두혁..진가발휘했다

김성희 기자  |  2012.12.15 10:25
(시계방향) 이두혁, 렌 <사진캡쳐 =내생애 마지막 오디션 캡쳐> (시계방향) 이두혁, 렌 <사진캡쳐 =내생애 마지막 오디션 캡쳐>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실력자 이두혁과 렌이 드디어 라이벌로 만났다.


14일 방송된 '내마오'는 일대일로 맞붙어서 이긴 사람만이 3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데스매치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경연은 바로 퍼포먼스의 달인 이두혁과 파워 가창력의 소유자 렌이었다. 결과적으로 렌이 이겼지만 두 사람 무대는 치열한 오디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둘 다 그동안 경연을 통해 실력과 스타성이 겸비됐음이 인정받았기에 누가 탈락해도 그저 아쉬운 상황이었다. 실력은 이미 비등하기에 무대 상황 등이 변수였다.

렌과 이두혁 모두 팀 내 리더를 했던 경험을 잘 살려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영리하게 무대를 이끌었다. 렌은 프로듀서, 이두혁은 창의력이라는 무기가 각자 있었다.


렌은 바이브 '술이야'를 선택했다. 시작부터 자신을 피아노 치는 가수라고 소개한 만큼 피아노 선율과 그의 허스키한 음색이 잘 어울렸다.

'술이야'는 렌이 과거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했을 시절 그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려준 곡이었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30초에 가까운 고음발성과 원곡보다 더 원곡 같은 재 편곡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반면 이두혁은 영화 '록키'의 OST 'Eyes of the Tiger'를 선곡했으며 힙합으로 승부했다. 아이디어의 귀재답게 슈퍼맨 의상과 직접 경험했던 사연들을 직접 래핑해 '역시 이두혁'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내마오'에서 '뉴토피아즈' 팀을 통해 보여준 삭발 퍼포먼스, 영화 캐릭터 의상 등 아이디어의 총집합이었다.

'내마오'는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수지망생들 위주였다면 이미 음반을 발표했던 이들이 주축이 돼 출발했다. 팀 대결, 재기라는 참신한 콘셉트였지만 방송시간대 문제와 참가자들이 다른 오디션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점점 생방송을 향할수록 이들의 진가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렌과 이두혁의 경연은 그야말로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처럼 매 순간 임했다.

둘 다 가수로 데뷔를 했지만 공중파 무대에 제대로 설 수 없었고 자신의 이름을 아는 이들도 드물었기에 더 무대가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간절함을 무대에 모두 녹아냈다.

또한 '내마오' 도전자들이 평가 절하됐다면 이번 경연을 통해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들보다 실력이나 관록이 뛰어나다는 것이 드러났다.

'내마오' 제작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두 사람의 데스매치 경연 녹화 당시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우열을 가릴 수가 없는 상황 이었다"며 "렌은 가창력이 뛰어나고 이두혁은 정말 기발한 친구였기에 심사위원과 제작진, 청중 모두가 집중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표 차이로 렌이 이겼지만 다음 주 방송에서 이두혁이 패자부활전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이기고 합격할지, 탈락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마오'는 오는 28일 KBS 2TV 2012 가요대축제 편성으로 결방한 뒤 1월 11일부터 생방송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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