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
장나라의 눈물 어린 손바닥 체벌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하는 감동을 이끌어 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에서는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앞둔 모습이 그려졌다.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과 교사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2학년2반 학생들은 윤리과목 시험 답안을 입수해 서로 공유했다.
이를 알게 된 정인재(장나라 분)는 자신의 반 아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를 치고,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는 정인재는 친구의 공부를 방해하고 답안까지 돌리는 모습을 꾸짖었다. 학생들이 교사의 시험문제를 훔쳤다는 것이 잘못 됐다고 말하는 정인재였다.
그동안 정인재는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공부 중심이 아닌 인성을 중요시 했다. 학생들이 학교가 아니면 갈 곳이 없다는 신념,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곳이 학교라고 굳게 믿어온 정인재였다. 이에 학생들이 시험지를 훔치고 답을 공유한 것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 또한 정인재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결국 정인재는 체벌을 결심, 빗자루를 손에 들었다. 하지만 그는 차마 아이들을 매로 때리지 못했고 자신의 손으로 사랑의 매를 대신했다.
정인재는 손이 새빨게 질 때까지 고통을 느끼며 학생들을 체벌했다. 그의 힘겨운 체벌에 강세찬(최다니엘 분)이 겨우 만류했다. 눈물이 맺힌 정인재의 눈에서는 학생들을 향한 절규가 숨어있었다.
특히 정인재가 눈물을 흘리며 "얘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나도, 당신도 그렇게 가르치고, 부모도 그래라, 그래라 하고. 학교도 어쩔 수 없다고 내버려두는데. 얘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라고 한 말에는 올바르게 자라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와 교사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후 정인재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2학년2반 학생들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공부에 열중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인 진정한 교사의 가르침이었다.
이날 방송 후 '학교2013'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인재 선생님의 체벌에 울컥했다", "정인재 선생님의 손바닥 체벌은 진한 감동. 눈물이 흘렀다", "저런 선생님이 요즘에도 있다니"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