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훈 기자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톱스타 송혜교가 현지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일대종사'(The Grandmasters)가 내년 2월7~17일 열리는 제6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동사서독'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으로 유명한 왕가위 감독의 신작인데다 양조위 장첸 장쯔이 등 중화권 톱스타는 물론 한국의 송혜교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왕가위 감독은 '일대종사'를 4년여에 걸쳐 촬영하면서 언제 완성될지가 세계 영화계의 관심 중 하나였다. 당초 올해 12월 중국에서 개봉한다고 했다가 또 다시 연기됐다. 하지만 왕가위 감독이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선정되면서 개막작으로 드디어 전모를 드러내게 됐다.
하지만 송혜교가 왕가위 감독과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송혜교가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내년 2월13일 첫 방영되기 때문.
송혜교측은 베를린영화제 일정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일정을 조율해 최종 참석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베를린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경쟁부문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이 연출한 '주리'가 파노라마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