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진보 우월주의 있었다..긍정 잃지않을 것"

안이슬 기자  |  2012.12.23 11:18
ⓒ홍봉진 기자 honggga@ ⓒ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유아인이 대선 이후 달라진 자신의 정치관을 담은 글을 올렸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보 우월주의 같은 것이 있었다"며 "보수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가 생겼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아인의 이번 발언은 최근 그가 대선과 관련해 올린 글이 논란이 됐었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지난 21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며 "분개하든 환영하든 합리적인 사고로 오늘을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유아인은 "나에게 진보 우월주의 같은 것이 있었나보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진보세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속도와 우월한 의식을 가지기를 바란 욕심이 있었다"며 "선이나 정의, 국가를 위해 싸웠음에도 패배했다는 결과가 만든 허망함의 상처에 매몰되지 않고, 네거티브가 아닌 치열한 자기반성으로의 발전으로 승화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인정한다. 급했다. 고압적이었다. 울지 말라고 하기 전에 눈물을 닦아주는 세심함이 없었다. 나도 울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증명하지 않으면 나의 염려는 주제 넘는 다그침이고 타박이 될 수 있다"며 "유연함을 기본으로 더 많이 포용하고 더 넓어지고 더 세심하게 이해하고 그런 이해를 바랄 수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 정당이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에서 진정 진보함을 추구하며 국가와 나, 정치와 삶의 관계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젊음이고 싶다"며 "어떻게든 긍정을 잃지 않을 것이다. 모든 부정은 궁극의 긍정을 위해 발현해야 한다. 어지간한 긍정 아니면 살기 엿 같은 세상 아니었던가. 오늘의 일기, 진짜 끝"이라고 글을 마쳤다.

유아인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것이 진정한 진보다" "소신 있는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 "동감한다. 나도 진보 우월주의에 빠져 있었다" 등의 지지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배우의 정치적 발언은 보기 좋지 않다"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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