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드라마의 제왕', 뒷심을 보여주세요

최보란 기자  |  2012.12.26 09:31
<방송캡처=SBS \'드라마의 제왕\'> <방송캡처=SBS '드라마의 제왕'>


종영까지 2회를 남은 '드라마의 제왕'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연출 홍성창)은 드라마 제작 환경의 현실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녹여내며 흥미로운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벌어진 야쿠자와의 만남, 천적인 PD의 드라마 국장 취임, 배우의 음주사고, 표절 논란 등 좌충우돌 에피소드 속에 매회 극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실제로 빚어지는 문제들을 녹여내며 드라마의 현실감 또한 높였다.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과 앤서니, 앤서니의 멜로 라인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며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너무 많은 것을 담은 드라마의 제왕은 정확한 시청자층을 잡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드라마의 제왕' 16회는 6.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7.5%보다 0.9%P 하락한 수치로, 종영을 앞두고 여전히 한 자릿수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돈과 성공만을 쫓던 앤서니 김이 이고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만, 실명선고를 받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강형민(최시원 분)이 학생들이 '발연기'라고 수근 거리는 모습과 네티즌의 댓글을 보고 좌절해 진지하게 연기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 어떤 전개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주인공들이 크고 작은 위기와 절망에 처하면서 이 같은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특히 성공과 사랑을 목전에 둔 앤서니가 실명 판정을 받게 되면서 비극적인 결말이 될지 향방 또한 궁금해지고 있다.

연출자 홍성창 감독은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반전을 많이 추구했기 때문에 아마 결말도 대단한 반전이 있다"라고 예고하며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또한 출연료 미지급 사태, 시청률 지상주의, 과도한 PPL 등 드라마 제작을 두고 방송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방송사 내부 비리에 대한 극적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지난 방송에선 발연기로 고뇌하는 연기자의 모습으로 또 한 번 현실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선 앤서니가 이고은을 향해 "내가 너에게 못되게만 굴었는데 그런 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냐"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드라마의 제왕'이 드라마 속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통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또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황.

그간 어떤 고난과 시련도 극복해 낸 앤서니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뚫고 진정한 '드라마의 제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회를 연장한 '드라마의 제왕'이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뒷심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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