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사진=KBS>
'승승장구'는 지난 2010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스타와 시청자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3년 동안 KBS의 화요일 심야 토크쇼를 책임져 왔었다.
'승승장구'는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강심장'이 연예인 집단 토크로 각종 화제를 만들 때도 스타 또는 유명 인사들의 재발견으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이유는 스타 게스트에 치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을 섭외해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크리스마스 특집편에서는 션과 정혜영 부부가 출연해 '승승장구'의 기획의도를 더욱 빛나게 했다. 션과 정혜영은 그동안 자신들의 수식어였던 '기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 한 속내를 밝혔다. 나눔의 기쁨이 무엇인지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금난새, 이대호, 혜민스님 등 연예계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아닌 유명 인사를 섭외해 토크쇼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이 있음을 보여줬다.
'승승장구'의 게스트 섭외는 제작진의 뛰어난 안목에서 비롯된다. 화제의 스타를 쫓기보다 인물 재조명을 통해 화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동안 '승승장구'에는 에드워드 권, 조수미, 배철수, 김응룡, 정명화, 정경화 등의 유명 인사들의 출연으로 연예계에 치중한 토크쇼가 아님을 입증했다.
이 같은 '승승장구'의 행보는 연예인의 신변잡기 대신, 진정성이 있는 토크쇼로 시청자에게 크고 작은 감동을 안겼다.
'승승장구'는 김승우와 이수근이라는 새로운 MC스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김승우는 게스트가 하는 이야기를 편안히 들어주는 맏형 역할을, 이수근은 동생처럼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개 토크쇼 MC들이 화제의 내용을 찾기 위해 유도하는 것과 또 다른 진행이었다.
2년 동안 시청자와 함께 한 '승승장구'. 여느 토크쇼와 색깔이 달랐던 만큼 폐지가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