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아들이 저를 닮아서 귀여워요."
지난 23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의 주인공 재희가 결혼과 아들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재희는 지난 26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루어진 '메이퀸'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럽게 알려졌던 결혼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메이퀸'이 한창 촬영 중이던 지난 10월, 재희가 이미 결혼을 했고 아기까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재희는 편안한 모습으로 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드라마가 끝날 때 결혼 사실을 발표할 생각이었어요. 원치 않은 수순으로 알려지게 돼 마음이 아팠지만 오히려 그러고 나서 축하를 많이 받아서 기뻤어요. 제 주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만약 제가 혼인신고도 안 하고 살면서 결혼사실을 숨기고 그랬으면 혼나야 맞겠지만 결혼식까지 해서 잘 살고 있는 상황이라 떳떳하고 제 입장을 발표하게 됐어요"
재희는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웃으며 조심스럽게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이야기 사이사이 자신도 모르게 아들자랑을 늘어놓았다. 흔히들 '딸바보' '아들바보'라 불리는 스타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아들이 아빠를 닮았는지 엄마를 닮았는지 묻는 질문에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아들이 저를 닮았어요. 귀여워요.(웃음) 모든 부모들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친구들과 만나서 자식 얘기하면 다 똑같더라고요. 다들 자기 아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요. 그래서 아들 자랑은 안 하려고요.(웃음) 둘째 계획은 아직 없는데요.. 만약 한 명 더 낳는다면 딸을 낳고 싶어요."
재희는 '메이퀸'에서 사랑하는 사람까지 버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박창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종영소감으로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선보인 첫 공중파 드라마가 잘 되서 좋다고 밝혔다.
"드라마 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주변에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또 숨어 계시던 팬 분들도 응원 많이 해줘서 좋았죠. 특히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이덕화 양미경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배들이 연기를 위해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요."
재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받았다. 지난 2005년 KBS2TV 드라마 '쾌걸춘향'에서 연기했던 몽룡의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그런 재희가 제대 후 첫 지상파 드라마 '메이퀸'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했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처음에 창희 역할을 제의 받았을 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사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밝은 것을 하려고 했거든요. 아무래도 드라마는 영화보다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가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연기의 재미를 새삼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 드라마에서 더욱 다양한 재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밝은 캐릭터 뿐 아니라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또 다른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