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장가, 원작 뛰어넘을 '청출어람' 영화는?

안이슬 기자  |  2012.12.28 10:01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고 했던가. 소설, 만화, 드라마, 웹툰 등 영화로 새로 태어나는 작품들 또한 무궁무진하다.

2012년에도 탄탄한 원작을 기초로 해 색다른 재미를 줬던 영화들이 많았다.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과 '이웃사람'은 두 편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소설 '은교'를 스크린으로 옮긴 '은교'는 올해 최고의 신인 김고은을 발굴했다.


2013년의 문을 여는 1월 신작들 중에도 원작을 뛰어넘는 '청출어람'을 노리는 영화들이 있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책과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테고, 원작을 보지 않은 예비 관객들이라면 좋은 작품을 새로 소개받는 좋은 기회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스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스틸


◆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등 여러 수작을 남긴 이안 감독이 3D 어드벤처 '라이프 오브 파이'로 1월 극장가 문을 연다.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작은 보트 위에서 뱅갈 호랑이와 소년 파이(수라즈 샤르마 분)의 22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털 한 올 한 올 완벽하게 재현한 뱅갈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물론이고 3D로 만나는 물고기 떼와 폭풍우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겨우 작은 보드 하나에 등장인물이라고는 파이와 호랑이 뿐이지만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가득 찬 화면에 압도된다.


전 세계 40여국에 출간돼 7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가 3D를 만나 어떤 모습으로 재현될지 내년 1월 1일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스틸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스틸


◆ 클라우드 아틀라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데이비드 미첼의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반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앤디 워쇼스키 감독,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과 함께 이 방대한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5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서로 얽혀있는 여섯 가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각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은 다른 인물들의 삶에도 녹아들어 영향을 미친다. 배두나는 2144년 네오서울의 미래를 그린 이야기에 복제인간인 손미 역으로 출연한다.

톰 티크베어 감독과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영화만의 재미도 시도했다. 배우들이 남성과 여성, 인종, 나이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장을 통해 여러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이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과 함께 공개되는 배우들의 캐릭터 열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내년 1월 9일 개봉.

영화 \'바람의 검심\' 스틸 영화 '바람의 검심' 스틸


◆ 바람의 검심

만화께나 봤다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와 같은 '바람의 검심'이 영화로 탄생했다.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이 수 많은 이야기들을 과감히 각색해 한 편의 영화로 재단했다.

영화 '바람의 검심'은 일본 만화 원작 영화 특유의 만화적 표현을 줄이고 검술 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그러면서도 동안에 붉은 기가 감도는 독특한 머리색을 가진 켄신(사토 타케루)의 외모는 그대로 재현했다. 아오이 유우, 타케이 에미 등 여배우들 캐스팅도 원작 캐릭터의 외모와 상당히 닮았다.

수많은 검술 기술이 등장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담았던 만화를 두 시간 안에 표현하려다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간소화 되고 캐릭터도 주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축소됐지만 정지된 그림으로만 만나던 액션신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오는 1월 3일 개봉.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 영화 '남쪽으로 튀어' 스틸


◆ 남쪽으로 튀어

열심히 일하는 엄마에게 빌붙어 사는 괴팍한 아버지와 그의 조숙한 아들의 이야기,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의 독특한 가족을 한국 영화로 만날 수 있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남쪽으로 튀어'는 소설 속 우에하라 가족의 이야기를 한국의 최해갑(김윤석 분) 가족으로 재해석 했다.

과거 운동권의 전설이었던 아버지 최해갑은 김윤석이, 아버지 못지않은 운동권 유명인이었던 어머니 봉희 역은 오연수가 맡았다. 까칠한 누나는 한예리가, 철없는 막내 나래 역은 박사랑이 연기했다. '도가니'로 주목받은 백승환이 이야기의 화자인 아들 나라로 분했다.

일본의 국민이기를 거부하고 남쪽 섬 이리오모테로 떠났던 우에하라 가족의 이야기가 한국의 최해갑 가족의 이야기로 재탄생하며 어떻게 달라질지, 원작 소설의 팬들이라면 궁금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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