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학(왼쪽)과 고 홍종명
"항상 유쾌하고 밝았는데.."
트로트 가수 이범학이 20년 지기 동료 가수 홍종명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홍종명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이범학은 28일 스타뉴스와 통화를 갖고 "법 없이도 살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이범학은 "평소 유쾌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친구였다"며 "항상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범학은 고인을 20여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뒤 '사랑의 밥차' 봉사 활동을 통해 두터운 인연을 쌓으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꾸준히 가스펠 가수와 보컬트레이너 등 음악활동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입원중인 서울 강남구 풍납동 아산병원서 장기기증 수술을 받은 후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날 고인의 지인에 따르면 홍종명은 그동안 뇌졸중으로 3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며칠 전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생전 장기기증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학은 "올 초 이미 두 번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수술을 받았다가 지난 주 초에 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번 수술에는 깨어나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인가 엊그제쯤 뇌사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28일) 오후 장기기증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7년생인 고인은 1988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OST곡 '사랑의 신비'로 데뷔, 89년에는 이유용 박창규 윤상필 등과 함께 밴드 이데아를 결성, 정규 1집을 내기도 했다. 1997년엔 심은하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인기를 끌었다.
유족은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다. 발인은 31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