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요대축제, '복고&섹시' 콜라보 무대..젊어졌다

김성희 기자  |  2012.12.29 08:00


2012 KBS 가요대축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간 K-POP 대표 가수들의 무대로 마무리 됐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2 KBS 가요대축제가 가수 성시경, 윤아(소녀시대), 정용화(씨엔블루)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이번 가요대축제는 올해 핫 키워드가 된 복고, 섹시를 주 콘셉트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아티스트와의 합동무대, 슈퍼밴드 결성, 1990년대 댄스곡 재해석까지 다양하게 시도했다. 이에 맞게 무대도 다양한 조명으로 변신했다.

여전히 인기 아이돌 중심, 한 그룹의 멤버가 여러 무대에 등장해 겹치기도 했지만 이전까지 무거웠던 분위기와 다르게 변화를 주려고 했다.


복고의 경우는 후배들이 의례적으로 선배들의 춤을 추며 무대를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변신을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슈퍼밴드였다.

보컬라인으로 창민(2AM), 종현(샤이니), 양요섭(비스트)이었으며 베이스 진영(B1A4), 기타 진운(2AM), 엘(인피니트), 드러머 강민혁(씨엔블루), 키보드 태민(샤이니)으로 구성됐다.


조금 더 연습기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실제 드러머인 강민혁 외에도 악기 담당 멤버들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다. 후반부 대선배인 부활과 합동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는 훈훈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섹시콘셉트의 경우는 20살이 되는 수지(미쓰에이), 귀여운 매력의 구하라(카라)가 화끈한 댄스 맞대결을 펼쳤다. 각자 갖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신이었다.

두 사람의 의외의 댄스실력을 뽐냈고 수지의 경우는 더 이상 첫사랑의 아이콘이 아닌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1부 초반 불안하게 느껴졌던 음향도 후반부로 갈수록 다이나믹 듀오, 노을, 에일리 등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안정됐다.

또한 개가수(개그맨+가수) 열풍의 주역 용감한 녀석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히트곡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를 열창했다. 용감한 가수들로 등장한 케이윌, 한선화(시크릿), 강균성(노을)과 함께 깨알 콩트를 준비해 웃음을 선사했다.

억지감동보다는 노래 자체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올해의 노래상'이 사라진 경쟁 없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날 가요대축제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카라, 비스트, 티아라, 현아&현승, 씨스타, 시크릿, 샤이니, 케이윌, 에일리, 인피니트, 노을, 미쓰에이, B1A4 등 올해 가요계를 빛낸 20개 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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