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딸서영이 캡쳐>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드디어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갈등이 폭발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 32회는 37.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시작 3개월 만에 이뤄낸 자체최고기록이다. 갈등이 커질수록 시청률도 상승했다.
'내 딸 서영이'는 표면적으로 가족을 저버리게 된 딸과 그런 딸을 감싸 안은 아버지의 가슴 찡한 사랑을 담고 있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왜 두 사람이 그렇게 됐어야 하는지, 그들로 인해 주변 인물들의 변화까지 모두 풀어가고 있다.
초반부에는 이서영(이보영 분)과 이삼재(천호진 분)의 과거가 주 배경이었다면 이서영이 강우재(이상윤 분)와 결혼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강우재는 아내의 말만 믿고 결혼한 상황, 이삼재 존재와 피임사실을 알게 되면서 분노가 극에 달했다.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여러 키워드를 보여주고 시작했기에 두 사람의 후폭풍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막상 이혼으로 극에 치닫게 되면서 국민남편이었던 강우재는 성격이 급변했다.
이 과정에서 '차라리 이혼해라'라는 반응이 등장할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았다. 이서영은 남편의 변화에도 가족사를 밝히지 않았다. 상처를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서영의 의지였고 거짓결혼이 가져다 준 결과물이었다.
강우재 입장에서는 집안 재력 때문에 결혼했을 것이라는 상상, 자신을 기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반부에서 강우재가 보여준 말, 행동들을 돌이켜 볼 때 이혼 후 이서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또한 이날 강성재(이정신 분)의 과거가 등장했다. 작품 내 또 다른 핵폭탄이 터진 것이다. 강성재에게 출생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간파 할 수 있었다. 윤소미(조은숙 분)가 아련한 표정으로 강성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부터였다. 이제 어떻게 터트려지냐가 관건이었다.
예상외로 차지선(김혜옥)이 먼저 알았다. 반전 아닌 반전으로 윤소미의 친필을 통해 쉽게 드러났고 강기범(최정우 분)이 친부가 됐다. 차지선의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잘 키운 강성재였기에 배신감도 더 컸다. 앞으로 관계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내 딸 서영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이제 숨겨두었던 여러 장치를 풀어가야 할 때다"며 "이서영과 강우재의 경우는 이혼결심, 갈등을 겪으면서도 주변인들이 다 연결고리처럼 되어 있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가지의 큰 사건 외에도 결혼에 골인한 이상우(박해진 분), 최호정(최윤영 분)이 극에서 밝은 분위기를 끌어갈 것이다. 이 커플에 대한 지지도 높은 만큼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 딸 서영이'는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장치들이 등장하고 있다. 꿈의 40%대 진입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