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오', 리아·오세준 탈락..마지막 아닌 '시작'

김성희 기자  |  2013.01.05 10:26
<사진=내마오 캡쳐> <사진=내마오 캡쳐>


가수 리아(35)와 오세준(33)이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 생방송 진출을 앞두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4일 방송된 '내마오'는 생방송 서바이벌을 앞둔 마지막 단계인 듀엣미션을 진행했다. 듀엣 멤버끼리가 아닌 듀엣 간 대결이었고 리아, 오세준을 제외한 이들은 모두 합격했다.

이날 렌·임선영 '사랑비'와 이두혁·최정빈 '연예인'을 시작으로 김승겸·티나 '사랑아', 장민호·최정훈 'With Me', 오세준·리아 '서시', 정혜원·변승미' Bad Girl Good Girl', 박미영·유소라 '발레리노'를 각각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각자 음악적 성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결성, 실력과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그 중에서도 고참격인 리아·오세준 조는 더 남달랐다. 파워풀한 보이스의 리아, 미성의 오세준은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신성우의 '서시'를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무대였다. 원곡과 가장 잘 어울리는 리아는 의외로 미성의 목소리로 화음을 넣었고 오세준은 직접 기타를 연주했다.

또한 그는 연축성 발성장애로 노래하기 힘들었음에도 후반부에는 고음을 내지르며 열창했다. 변신과 노력이 돋보였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리아는 탈락 후 "한물간 가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확인 시켰기에 후회 없다"고 말했다. 오세준 역시 "예전처럼 노래를 잘 하지 못해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내마오'는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단 한 번이라도 가수로 활동한 이들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졌다. 그야말로 재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무대였다. 여기에 리아와 오세준이 지원했다는 소식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 다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렸었다. 리아는 지난 1996년 데뷔해 '개성', '눈물'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무대에서 자주 볼 수 는 없었다. 이전까지 이미지가 강한 여성 가수였다면 '내마오'를 통해 다양한 변신에 도전했다.

리아는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를 통해 춤을 추기도 했고 박인수 '봄비'로 보컬리스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개성이 독특한 솔로에서 팀을 위해 과감해졌다. 모두들 MBC '나는 가수다'에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지만 후배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리아는 '내마오'가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기자와의 만남에서 "오래 쉬다보니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중하고 멀어졌다.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랑 요즘 음악을 통해 저를 재평가 받고 싶었다 후배들하고 무대를 같이 하고 심사 받는 것에 두려워도 했지만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세준 역시 2000년 3인조 그룹 디토로 데뷔했다. 조성모의 조카로 이름을 알리며 활동했지만 연축성 발성장애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강원래와의 극적 만남으로 '꿍따리 유랑단'에서 다시 희망을 펼치게 됐다. 그 역시 '내마오'를 통해 어려움을 딛고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두 사람 모두 프로그램 명과 달리 가수로서 다시 시작하는 오디션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7인의 심사위원 역시 누구를 뽑을 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내마오'는 11일부터 생방송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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