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물의 일으켜 죄송..성실히 조사받겠다"

윤상근 기자  |  2013.01.10 10:32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고영욱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고영욱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37)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고영욱은 10일 오전 10시25분께 서울 서부지법에 미성년자 4명에 대한 성추행 및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 3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고영욱은 검은색 정장과 목도리를 두르고 덤덤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고영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고영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고영욱은 앞서 조사를 받았던 서울 서대문경찰서 내 구치소에 수감되며 영장이 기각되면 같은 장소 유치장으로 이송된 이후 귀가 조치된다.

경찰은 지난 3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가 접수돼 고영욱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함께 앞서 진행됐던 3건의 사건을 병합, 지난 8일 고영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검찰은 처벌 수위가 비교적 높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법률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혐의 등을 감안해 고영욱에 대한 구속이 타당하다고 보고 곧바로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에도 3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간음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이 역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고소인 3명 중 2명은 소를 취하했으나, 고영욱은 1건의 사건이 남아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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