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완전 통쾌한데 러브라인은 애매해~

김성희 기자  |  2013.01.11 09:35
<사진=KBS,초록뱀미디어> <사진=KBS,초록뱀미디어>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러브라인이 애매해지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전우치'는 13.3%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막상막하였던 동시간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우치'는 양반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백성들을 핍박해야 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유토피아의 국가인 율도국에서 전우치(차태현 분)가 영웅이 돼 난세를 구하는 것은 원작인 고전소설과 같다. 탐관오리들에게 속 시원한 일침, 처벌을 가하는 것은 현대를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속 시원하게 만든다.

물론 러브라인도 있지만 애매하다. 메인 러브라인은 전우치와 홍길동의 후예 무연(유이 분)이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연정을 키웠지만 마강림(이희준 분)에 의해 뜻하지 않게 헤어져야 했다.


특히 전우치의 애절함 폭발은 10회에서 진행됐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무연이 감염된 독충을 제거했다. 이때 입맞춤으로 독충을 제거해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다.

다시 살아난 전우치가 겨우 무연과 잘 되나 싶더니, 무연이 마강림, 마숙(김갑수 분)과 함께 동굴폭파로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전우치는 1년 후 의인 호접랑으로 살아가던 무연과 재회해 지붕 위에서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지부진이다. 지금까지 영웅물을 본다면 영웅과 연인이 매우 잘되는 경우, 영웅이 모두를 구하지만 정작 연인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로 나뉜다.

'전우치' 역시 해피엔딩으로 된다면 두 사람의 고난과 역경이 보상받겠지만 후자가 될 경우 제대로 된 마음표현 못해보게 된다. 이에 시청자 관련 게시판을 통해서도

"둘 다 의인도 좋지만 달달한 장면도 등장하게 해달라"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에 이혜령(백진희 분)도 전우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전우치가 죽은 오빠 이치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오해를 한 상황에서 미묘한 모습이 포착돼

이에 '전우치'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웅 전우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의적단이 형성된 만큼 본격적으로 탐욕을 누리는 양반가, 악인세력들을 물리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활력을 불어넣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극이 전개돼야 더 명확해질 것이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 고생하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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