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SBS 'K팝스타2'>
라쿤보이즈, 신지훈, 손유지...'K팝스타2'의 숨은 보석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는 생방송 진출자 톱12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4 라운드의 본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3라운드인 캐스팅 오디션에서 숨어 있던 유망주들이 재발견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캐스팅 오디션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캐스팅 기회를 얻은 참가자들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SM, YG, JYP에서 트레이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만큼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라운드.
특히 시즌1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우승후보 박지민, 이미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않았던 이승주와 이정미가 '수펄스'로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시즌2에서도 숨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컸다.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반전의 결과들이 속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강력 우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심사위원의 혹평을 받았고, 예상 밖의 도전자들이 멋진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1차 캐스팅 오디션에선 어린 나이에 뛰어난 춤 솜씨를 보여준 손유지 유효진 김민정이 주목 받았다. 시즌1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성수진은 이때껏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보아로부터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캐스팅돼 눈길을 모았다.
기대주 신지훈은 꾸밈없이 맑으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잭슨파이브 '아이 윌 비 데어(I'll be there)'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박수갈채 속에 YG에 캐스팅됐다. 심사위원들은 "굉장한 원석인데 스스로 보석이라는 것을 모른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그러나 캐스팅 오디션의 가장 큰 수확은 브라이언신, 멕케이김, 김민석으로 구성된 라쿤보이즈였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원곡의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과 달리 기타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재탄생 시킨 라쿤보이즈는 박진영에 의해 전원 JYP에 캐스팅됐다.
지난 14일 2차 캐스팅 오디션에선 3사 신인개발 시스템을 거친 참가자들의 두 번째 무대가 펼쳐졌다. 심사위원들도 각 기획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니만큼 긴장감이 넘쳤다.
이날 방송에선 SM이 송하예 라쿤보이즈, YG가 전민주, JYP가 박소연 신지훈 앤드류 최를 캐스팅했다.
SM이 맞춤형 트레이닝을 택한 가운데 보아는 야심차게 기획한 SM표 걸 그룹 '베스틴'(송하예 이미림 박소연 전민주 유효진)은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댄저러스'와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를 이어 선보였다. SM 특유의 칼 군무와 더불어 보컬 및 랩 파트를 구분한 짜임새 있는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신지훈은 변지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불렀지만 양현석의 주문으로 선보인 안무가 어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춤 실력에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이를 뛰어넘는 노래 실력으로 "JYP에 와서 춤 없이 노래하자"는 박진영에게 캐스팅 됐다.
라쿤보이즈의 원더걸스 '라이크 디스' 무대는 2차 캐스팅 오디션에서도 하이라이트였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이들은 완벽한 하모니와 박진영의 히트곡을 랩 가사에 섞어 재치 있는 편곡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K팝스타'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즌1 수펄스에 이어 남자 수펄스에 등극한 라쿤보이즈를 비롯해 신지훈, 손유지, 박소연, 전민주, 송하예 등 앞서 다른 참가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거나 많은 지적을 받았던 참가자들이 캐스팅 오디션으로 재조명됐다.
박소연은 춤 실력 뿐 아니라 박진영으로부터 "어깨를 꺾는 각도 등에서 나오는 '느낌'은 가르칠 수도 배울 수 없는 것"이라며 남다른 감각으로 눈길을 끌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좋은 기량과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준 송하예는 보아의 눈을 사로잡았고, 강렬한 춤과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준 전민주도 캐스팅 오디션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오디션 전반부에 윤주석, 김민정, 악동 뮤지션, 이천원 등이 분위기를 주도했다면, 캐스팅 오디션과 더불어 새로운 참가자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또한 이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오디션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한편 2차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각 심사위원별로 6팀씩 캐스팅 기회가 주어져 총 18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이들은 다시 한 번 각 기획사의 트레이닝을 받은 후 4라운드 배틀 오디션을 거쳐 생방송 진출자 10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