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홍봉진 기자
강호동의 지상파 복귀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그의 복귀 첫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던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한 꺼풀의 베일을 벗고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달빛프린스'의 MC 및 연출을 맡은 이예지PD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달빛프린스'는 강호동, 최강창민(동방신기), 용감한 형제, 정재형, 탁재훈이 MC를 맡았다. 진정성과 교감, 웃음이 함께 하는 토크와 버라이어티가 결합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안녕하세요'의 전 연출 이예지PD와 문은애 작가가 모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달빛프린스'는 지난 2011년 9월 연예계 잠정은퇴 한 강호동의 복귀 첫 새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1년 3개월 만에 KBS에 정식 복귀하는 강호동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강호동은 지난해 하반기 잠정은퇴 전 자신이 진행을 했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이어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로 복귀했다.
매주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직접 선정, 그 책에 따라 주제가 선정되는 북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스트가 선정한 책에 따라 사춘기에 대한 주제가 될 수 있고, 재테크에 대한 주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달빛프린스'의 MC들인 강호동,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정재형, 탁재훈은 그 주에 선정된 책의 키워드를 두고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달빛프린스'는 토크를 통해 축적된 일정 금액을 매주 게스트가 선정한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여기에 시청자가 질문하고, MC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매주 새로운 시청자와 게스트, MC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날 '달빛프린스'의 연출 이예지PD는 "재미는 기본이다"며 "쉽고 편한 이야기를 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과 관련한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나눔의 확산'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며 "시청자들이 함께 세상을 바꾸고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토크쇼가 가진 성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단순히 웃고 떠드는 토크쇼가 아닌 시청자와 함께 하는 공감 토크쇼다.
강호동ⓒ홍봉진 기자
MC강호동을 비롯해 '달빛프린스'의 MC들도 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고민을 털어 놓았다. 특히 MC들은 게스트가 어떤 책으로 어떤 주제를 만들어 낼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북 토크 속에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전하고 교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호동은 책이라는 소재로 진행되는 토크쇼가 낯설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책이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책과 잘 맞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MC들에 대한 기대도 한껏 드러냈다. 그 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맏형으로 활약한 그였지만 이번에는 탁재훈을 맏형으로 모셔야 한다. 이에 강호동은 "그 동안 제가 맏형으로 해 왔던 진행방식과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달빛프린스'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달빛프린스'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이날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SBS '강심장'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과의 라이벌 비교에 대해서는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 항상 부럽고, 코미디와 예능이 몸에 배어있는 친구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벌이라는 소리가 그럴듯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 MC로 나선 최강창민은 예능 샛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탁재훈이 겉보기와 달리 상남자의 매력을 가졌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또한 과거 강호동의 젊은 친구였던 이승기를 대신해 어떤 예능감을 뽐낼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을 읽지 않고, 지식이 없을 것 같아 캐스팅 됐다고 밝힌 용감한 형제는 "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감한 형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노출이 적었던 만큼 이번 '달빛 프린스'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탁재훈과 앙숙으로 발전될 가능성까지 보여주며 토크 샛별의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탁재훈은 늘 그랬듯이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강호동,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 '달빛프린스'의 MC들을 들었다 놨다. 실제 방송에서 강호동과 어떤 대립과 유대관계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았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보여준 착한 MC와는 전혀 다른 입담이 기대된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와 MC들이 밝힌 '달빛프린스'의 콘셉트는 여느 토크쇼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하다. 신변잡기 토크에 지친 시청자들의 피로를 풀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오는 22일 오후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