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80만 월드투어' 마무리..K팝 성장의 기록(종합)

12개국 24개 도시 80만명 동원..K팝 가능성과 미래

박영웅 기자  |  2013.01.27 20:17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이 꽉 찬 공연으로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무려 12개국 24개 도시에서 80만 명을 동원한 빅뱅은 1년 전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던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열정적인 2시간은 감동과 흥이 교차했다.


'2013 빅뱅 얼라이브 투어'가 열린 27일 오후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공연장을 찾은 세계 곳곳의 팬들은 다섯 멤버들이 쏟아내는 공감어린 음악에 가슴 뜨거운 시간을 보냈고, 부쩍 성장한 그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멤버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다시 섰다.


태양의 감미로운 노래에 지드래곤이 또박또박 랩을 찍어 내뱉자 야광 봉을 든 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 졌다. 여기에 대형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사운드도 더해져 생동감을 전했다. 1년간 쌓아온 월드투어의 경험은 마지막이라 더욱 빛을 발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은 '투나잇' '핸즈업' '판타스틱 베이비'로 이어진 3곡의 퍼레이드를 성의 있게 마친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를 돌고 한국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보고 싶어도 이제 보지 못할 공연, 뼈를 묻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빅뱅은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하우 지' '스튜피드 라이어' 무대가 펼쳐질 때는 팬들의 거대한 손짓들이 파도를 탔다. 빅뱅을 상징하는 크라운 모양의 야광 봉이 큰 선을 그렸고 함성은 노래를 따라 춤을 췄다.

멤버들의 뮤지션쉽이 빛난 무대 구성이었다. 기존 히트곡을 부를 땐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편곡이 듣는 재미를 더했고, 신곡 무대에선 다섯 멤버들의 특유의 합이 반가움을 안겼다. 또 다음 무대로 전환되는 짧은 순간에도 화려한 영상 등 다양한 연출과 효과를 준비해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의 유기적인 이음새를 제공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특히 미국의 수많은 팝스타들과 작업한 뮤직디렉터 길 스미스를 필두로 한 라이브 밴드는 빅뱅의 새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기본 구성에 멤버들의 무대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사운드와 그루브한 느낌을 전달했다.

특별한 무대도 펼쳐졌다. 지난해 성공리에 솔로 활동을 마친 지드래곤은 강렬한 레드 의상을 차려입고 히트곡 '크레용'의 랩을 쏟아냈다.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크레용' 영어 버전도 새롭게 국내 팬들의 선보여 신선함을 더했다.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합작한 최초의 공연이기에 더욱 화려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세계 50여 개국에 지사가 있는 대형 공연기획사로, 아시아 스타 중빅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월드투어에 공동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든 생동감 있는 사운드가 곳곳에 울림으로 퍼졌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무대는 다양한 장르도 넘나들었다. 히트곡 '하우 지' 무대에는 팝스타 50센트의 '인 다 클럽'(In Da Club)의 익숙한 음악과 재즈 음악이 곁들여졌고, 레게리듬, 셔플 기타 리듬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또 빅뱅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GD&탑, 승리, 대성, 태양의 솔로 무대도 빛났다.

이날 빅뱅은 '넘버 원' '러브 송' '하루하루' '거짓말' '마지막 인사' '붉은 노을' '천국' 등 23곡의 공감어린 노랫말과 감성 댄스 음악을 쏟아냈다. 특유의 익숙한 멜로디가 가진 흥겨움이 진지한 멋과 무게감으로 더해져 빚어진 공연이었다.

멤버들 역시 즐기는 공연으로 팬들에 흥겨움을 전했다. 멤버들의 현란한 발놀림에 탑의 묵직한 랩이 곡의 신나는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했고, 태양의 소울풀한 목소리는 신곡 '배드 보이'에서 빛났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히트곡 '블루'를 부를 때는 기타 사운드로 리듬감을, LED 조명도 무대 곳곳에 설치돼 화려함도 더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을 통해 빅뱅은 말 보다 음악으로 그간 성장기를 보여줬다. 멤버들의 한층 진화된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정한 멘트로 친근한 무대 매너도 선사했다. 또한 세계적인 사운드 엔지니어 및 밴드의 참여는 생동감 있는 연주로 표현됐다.

1년간 12개 도시 80만 명을 동원한 월드투어 공연은 빅뱅표 진솔한 댄스음악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멤버들의 호흡과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관통하는 솔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누구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중독성 있는 리듬까지, 빅뱅의 젊은 음악은 명랑하면서도 깊은 내공을 뿜어냈다. 빅뱅의 지난 성장사와 기록 속에 K팝의 가능성과 미래도 활짝 열렸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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