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장나라·최다니엘의 놀라운 발견

김성희 기자  |  2013.01.29 11:45
<사진캡쳐=KBS 2TV 학교2013> <사진캡쳐=KBS 2TV 학교2013>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8일 방송된 '학교2013' 마지막 회에서 정인재(장나라 분), 강세찬(최다니엘 분)이 학교 현장에서 지치다가도 끝까지 학생들을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선생님 역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매력을 보여주며 참 놀라운 발견을 이끌어냈다.

작품은 누구보다 학생들을 아끼지만 힘에 부쳤던 기간제 교사 정인재와 일타강사에서 참교사로 거듭나려는 강세찬 두 젊은 선생님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초반에는 선생님들도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았다. 문제아까지도 껴안으려는 정인재, 성적우선주의의 강세찬은 사사건건 다투기 일쑤였다. 그러나 정인재의 한결같은 학생사랑은 강세찬을 변화에 이르게 했다. 강세찬 역시 7년전 학생자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자신도 누구보다 참교사가 되고 싶었기에 각성하게 된 것이다.

의기투합도 잠시, 두 선생님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텼지만 늘 현실의 쓴 맛을 봤다. 정인재는 아이들에게 성적향상을 못 이뤄준다는 말을 들어야 했고 급기야는 잠시 담임직에서 물러났다. 강세찬 역시 아이들과 가까이서 소통하지 못했다.


계나리의 휴대폰 분실 에피소드, 곽정욱의 일탈과 속내를 읽으면서 더욱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했다. 16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기 일보직전으로 갔으나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회에는 정인재와 함께 공동담임을 지켜냈다.

학교라는 공간은 변화무쌍한 10대들이 모인 만큼 늘 행복 혹은 우울한 공간이 아니다. 그렇기에 선생님들의 변화를 통해서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고민이 곧 우리 어른들의 고민과 같기 때문이다.

결말 역시 다소 열린 결말이지만 학교와 학생을 최대한 지켜내려는 노력을 한 두 선생님의 환한 웃음으로 16회 동안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여기에 각 캐릭터를 연기한 장나라와 최다니엘의 연기도 한층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의 조화는 의외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KBS 2TV '동안미녀'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이 다시 '학교2013'에서 동반 캐스팅 되자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각자의 활동에서 필모그라피를 쌓은 이들이었지만 깊은 속내를 표현해야 하는 선생님 역할을 잘 해낼 지 반신반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도 잠시 두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며 호연했다.

장나라는 정인재 그 자체였다. 아이들 앞에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읊을 때는 스타 장나라가 아닌 실제 문학파트를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최다니엘 역시 전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기도전에 나선 것이 통했다.

'학교2013'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초창기부터 두 선생님 역할은 장나라, 최다니엘을 염두, 이견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두 배우는 실제 촬영장에서 학생 역을 맡은 30명의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친한 선후배 사이를 돈독히 했다.

한편 '학교2013'은 29일 스페셜 방송으로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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