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KBS 2TV 수목 드라마 '전우치'에서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던 전우치와 마강림의 갈등도 이제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종영까지 2회 방송분이 남겨놓은 가운데 동시간대 시청률 역전 히든카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에서는 전우치(차태현 분)이 마강림(이희준 부)과 좌의정 오용(김병세 분)의 역모를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우치는 왕궁에서 겨우 탈출한 왕 이거(안용준 분)를 뒤쫓으려는 마강림과 맞닥뜨리며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1일 방송된 '전우치'는 12.7%(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수목 드라마 '7급공무원'이 기록한 시청률 15.2%에 뒤지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그동안 수목 안방극장 강자로 군림해 왔던 '전우치'. 종영 2회를 남겨놓은 가운데 시청률 역전 도술을 부릴 히든 카드는 복수와 사랑으로 손꼽힌다.
복수. '전우치'의 결말 중 가장 큰 카드다. 전우치의 마강림을 향한 복수, 전우치와 홍무연에게 마숙(김갑수 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노리는 마강림이다.
그동안 전우치는 마강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도력 대결에서 번번이 패한 후 다른 도사들의 도움으로 도력을 높인 전우치다. 일전을 앞둔 전우치가 이번에는 반드시 복수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롭게 등장한 복수의 결말도 '전우치'의 역전 카드다. 새롭게 등장한 복수는 바로 마강림의 홍무연과 전우치를 향한 복수의 결과다. 마강림은 마숙이 죽기 전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 후 전우치, 홍무연에 대한 적개심은 더욱 커졌다. 또 다른 복수를 부르게 된 복수. 누군가 한 사람은 죽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마강림의 개과천선 이뤄질까? 마강림의 개과천선도 기대해 볼만 하다. 마강림은 그동안 유독 홍무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악행을 자행하면서도 홍무연의 말 한 마디에 흔들렸다. 홍무연이 마강림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우치의 러브라인. 전우치와 홍무연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이미 확인 됐다. 예상되는 결과로는 전우치와 홍무연이 사랑의 결실을 맺겠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전우치에게 연정을 품은 모습을 종종 보여준 이혜령(백진희 분). 그가 전우치와 홍무연 사이에 어떻게 끼어들지도 미지수다. 전우치와 더불어 홍무연에게도 칼날을 겨눈 마강림이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홍무연을 향한 마음을 쉽사리 꺾지 못했던 만큼 마지막까지 홍무연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우치'의 결말에 대해 K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결말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아직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극중 인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며 "다양한 각도에서 결말을 구상 중이다. 전우치의 마강림을 향한 복수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일부에서는 누군가는 죽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무연을 둘러싼 전우치와 마강림의 삼각관계에 대해서도 작가진이 고민 중이다. 허무맹랑하지 않게 끝맺음을 할 수 있게 연출진과 작가진이 고심 중이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전우치'는 유쾌하고 통쾌한 도술 활극이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께 이런 의도를 전하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회까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우치'는 오는 7일 종영한다. '전우치' 후속으로는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2'가 오는 13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