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논란 일단락 됐지만 진정성 날벼락

최보란 기자  |  2013.02.07 16:24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진정성에 날벼락을 맞았다.

'정글의 법칙in뉴질랜드' 촬영 중인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김상유 대표가 최근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갑작스럽게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 노우민 등이 세계 각국 정글을 돌며 야생을 체험하는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대자연 속 최소한의 도구로 생활을 해야 함은 물론, 극한의 환경에서 웃음 또한 살려하는 그야말론 '생존 버라이어티'. 현대 문명에 익숙한 연예인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며 강한 생존법을 스스로 터득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 특성상 진정성이 생명과도 같다.

논란이 일자 SBS는 "'정글의 법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촬영 중에 벌어지는 것은 모두 사실이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고, 소속사 대표 또한 "오해로 인한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공개 사과를 했다. 이에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믿음이 전과 동일할지 의문이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은 '정글의 법칙' 시청자 게시판 등에 해명을 요구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번 논란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있어 날벼락 같은 일이었고, 힘들게 야생을 정복해 나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던 출연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특이 이는 '정글의 법칙'이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금요일 밤 예능의 제왕으로 거듭난 상황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달 25일 방송분이 19.3% 기록하고, 2일 방송에서도 18.4%로 안정적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던 연예인들 측은 "정글에서는 정말 집을 지어 잠을 자고 정글에서 얻은 것으로 끼니를 때우며 정말 힘들게 촬영했었다"라며 "뭔가 오해가 있었던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의 리얼리티에 입증에 힘을 보탰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글의 법칙'을 '개뻥 프로그램'이라고 칭하며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다음엔 뉴욕 가서 센트럴파크에서 다람쥐 잡아라"라고 주장하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골라서 호텔에서 밤새 맥주를 1000불이나 사서 마시고 이젠 아주 생맥주집 대놓고 밤마다 술을 먹는다"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SBS는 7일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인 '정글의 법칙'팀에 문의해봤다. 촬영 팀이 폭우로 촬영을 긴급철수하고 호텔에 임시 캠프를 마련해 머물고 있는 동안 사기 진작차원에서 스태프들과 맥주를 마셨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일들은 촬영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가 '동물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 놓는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동물을 설명하는 인서트 촬영용으로 촬영한 것이며 출연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장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 또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글'팀이 안전을 위해 밤이 다 돼서야 철수해 돌아와 그때서야 보영의 보게 되자 안도와 제작진의 원망스러움에 경솔하게 행동했습니다. 답답한 마음과 걱정된 마음에 격하게 표현해서 많은 분들께 오해를 하게 돼서 죄송합니다", "동물에 관해서는 인서트촬영을 위해 진행한 모습을 오해를 하였습니다. 이 또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박보영과 김 대표는 지난 1월22일 김병만, 노우진과 리키김, 박정철, 정석원, 이필모 등과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해 촬영 중이며, 오는 11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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