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광희·선화가 해피바이러스 될게요"(인터뷰)

'우리 결혼했어요' 황광희 한선화의 새해 인사

김현록 기자  |  2013.02.10 06:59
ⓒ구혜정 기자 photonine@ ⓒ구혜정 기자 photonin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이돌 가상부부 광희(25)와 선화(23).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지는 두 사람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토요일의 마스코트다. 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이 스타뉴스 스튜디오에 들어오니 주위마저 밝아지는 느낌. 두 사람이 만나니 친근함과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조잘조잘 수다가 그치질 않는다.


지난해 9월 초부터 '우리 결혼했어요'에 투입된 지 7개월째. 이제는 진짜 부부로 대접해주는 주위 사람들 덕에 어딜 가나 상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단다.

"사람들이 정말 결혼한 사람 대하듯 '선화는 잘 있어?' 이렇게 인사를 해요. 힘든 일 있다고 하면 '선화한테 얘기해' 이러구요. 처음엔 이상하다 했는데, 이젠 진짜 임자 있는 몸같고, 술집이나 클럽도 가면 안 될 것 같아요. "(광희)


"저한테도 그래요. 자연스럽게 광희 오빠 안부를 묻고, '이러면 광희가 질투할텐데' 이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이 기분이 참 신기해요."(선화)

제국의아이들 광희와 시크릿의 선화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기 전부터 긍정의 에너지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이돌이었다. 각종 쇼 프로그램 MC로 활동하며 성형수술이라든지 그룹 내 관계에 대해 너무나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는 광희는 예능돌의 대표주자. 1주일에 7일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했던 때가 있을 만큼 예능을 누볐던 선화는 '청춘불패' 등에서 건강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두 사람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부부로 합류했으니 주위에서는 어떤 모습이 나올까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정작 광희와 선화는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단다. 실제로 선화는 광희가 자신의 파트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시크릿 멤버들도 그렇구요. '우결'은 어디까지나 가상 결혼이고 남녀의 자연스러운 애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가 만나면 이거 개그 되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 특히 광희 오빠는 원래 잘 알았거든요. 그러면 신비감이 없잖아요."(선화)

"선화가 그냥 동료라면 편하게 했을 텐데, 가상 부부로 하필이면 나를 만나서 기대하는 걸 못하게 될까봐 조금 미안했어요. 아무래도 여자니까 선화는 로맨스를 원할 거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텐데. 장난스러운 저라서 우리 이야기까지 장난처럼 보실 수 있잖아요."(광희)

ⓒ구혜정 기자 photonine@ ⓒ구혜정 기자 photonine@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매회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깨방정' 광희가 장난치는 척 조심스럽게 선화에게 마음을 쓰는 모습을 목격하고, 발랄한 말괄량이인 줄로만 알았던 선화의 요리 실력과 따뜻한 배려를 지켜봤다. 웃음 속에 피어난 남다른 호흡 덕에 "진짜 사귀어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질 정도다.

선화는 "재미 속에서도 두근거림이 있다"며 "처음엔 이럴 줄 몰랐다. 촬영을 할 땐 모르다가도 방송 모니터를 보면 우리가 정말 호흡이 잘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광희 역시 뒤질세라 "선화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진짜 만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둘이 동시에 "따로는 밥 한 번 먹은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때가 아니면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광희는 지상파에서만 다섯개 넘는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중이고, 선화는 내내 시크릿 음반 활동을 하다 최근엔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까지 합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또 한번 입을 모아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 있었으니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가상 커플에 대한 진심을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다. 촬영하는 순간 만큼은 서로가 부부라고 생각하고 진심을 다한단다.

"우리가 실제 연인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가상부부로서 만날 때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요. 실제로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배려한다든지 하는 걸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궁합도 맞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찌 보면 드라마에서 연인 연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것보다 감정이 더 깊은 것 같아요."(선화)

"진심이 안 담겨있으면 시청자들이 정말 귀신같이 알아채실 걸요. 밥도 같이 먹고 시간을 보내고 하다 보면 선화가 예뻐 보이고 당연히 더 가까워지죠. 방송 밖에서도 신기하게 연장이 되는 것 같아요."(광희)

그 때문일까? 요즘 광희는 '광고천재 이태백' 속 선화의 미남 파트너 곽희성이 부쩍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광희는 "키도 크고 잘 생기셨더라. 처음엔 신경 안 썼는데 따로 찾아보고 그랬다"면서도 "우리 선화는 그래도 의리가 있으니 쉽게 빠질(?) 애가 아니다"고 눈치를 줬다. 선화는 "머스마(!)야, 왜 이렇게 쩨쩨하게 굴어"라고 면박을 주더니 "키스신도 있으면 해야지요. 신인 연기자의 마음으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죠"라고 응수하고 나섰다. 삐친 광희가 "나도 드라마 출연 할래"라고 으름장을 놓으니 표정 관리하던 선화도 그만 웃음이 터졌다.

실황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기분. 두 사람의 척척 맞는 호흡을 눈앞에서 목격한 셈이다. 두 사람이 내뿜는 유쾌한 긍정의 에너지도 함께 전해졌다. 두 사람은 그 기운을 가득 담아 독자들에게도 설 인사를 다시 전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 늘 후회하고 다시 되새기는 게 있잖아요. 올해는 모두들 소망하셨던 일 다 이루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잖아요. 독자 여러분 모두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선화)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광희 선화가 해피 바이러스가 될게요. 항상 응원해 주세요. 어디서나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게 긍정의 에너지에는 최고인 것 같아요. 모두 윈윈하세요!"(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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