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복잡 미묘한 리듬 속에 경쾌한 멜로디가 넘실댄다. 친숙하고 세련된 현대 음악, 짜릿한 일렉트로닉부터 팝 음악까지, 묘한 경계가 하나로 이어졌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권투로 묘사하거나 타임머신, 연극 등 다양한 소재들도 곧 노래로 연결됐다. 젊은 음악으로 청량한 기운을 풍기는 그룹 샤이니의 새 음악이다.
샤이니는 1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올림푸스홀에서 멜론 프리미어 '샤이니 뮤직 스포일러'를 열고 3집 앨범 수록곡 소개 및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멤버들이 앨범 정식 발매 전, 진정성을 갖고 새 음악을 들려주고자 마련한 자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앨범 전체를 구성하는 프로듀싱, 스타일링, 음악 측면으로 나누어 샤이니를 소개했다. 샤이니의 정체성을 지켜가면서도 성장을 거듭하겠다는 콘셉트. 이번 음반 역시 도전적이면서 젊은 음악을 담았다.
샤이니의 3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드림 걸'은 일렉트로닉 펑크 장르의 곡으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신혁 작곡팀의 작품. 샤이니 특유의 음악색에 크리에이티브한 개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 음악이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귀를 이끄는 멤버들의 하모니가 펼쳐져 긴장감을 형성하더니 잘게 쪼개진 드럼비트가 곡의 시작을 알린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리듬에 반복적인 하모니 라인이 더해져 중독적인 분위기를 형성했고, 강렬한 일렉트로닉 기계음이 에너제틱하고, 흥겨운 리듬감을 더한 노래다.
샤이니
무엇보다 이 곡은 타 아이돌과 차별화된 샤이니 특유의 장점이 강하게 묻어난다. 강렬한 노랫말도 인상적이고, 숨가쁘게 펼쳐지는 멜로디 라인도 중독적이다. 변화 속 성숙함을, 기존 샤이니표 음악을 더욱 강조해 특유의 스타일을 구축한 셈이다.
샤이니는 이번에 음악은 물론 독특한 형식으로 새 앨범을 구성했다. 챕터 1,2로 나눠진 음반은 상반된 주제를 2가지 콘셉트로 나눴고, 하나의 음반으로 합쳐지는 형식을 취했다. '너에 대한 오해'(챕터 1)와 '나에 대한 오해'(챕터 2)로 쪼개 색다른 재미를 더했고 '드림 걸'이란 타이틀로 하나를 이뤘다. 두 음반은 샤이니 멤버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꿈, 반면 자신에게 바랐던 감성을 노래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된 키워드가 앨범 곳곳에 숨어있다는 것도 새롭게 듣는 재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앨범 제목부터 노랫말, 콘셉트 등 많은 퍼즐들을 숨겨놓았다. 앨범 곳곳에 숨겨진 여러 장치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색깔의 여러 수록곡도 이 자리에서 공개됐다.
타이틀곡 '드림 걸'이 다이내믹한 구성으로 롤러코스터의 짜릿함을 줬다면, 세련된 사운드에 트렌디한 구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워'가 분위기를 이어받는다. 이외에도 '히치하이킹'은 청량감을, '펀치 드렁크 러브'는 유쾌한 기운을 담았다.
샤이니 ⓒ스타뉴스
앨범에는 실력파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를 작곡한 세계적인 작곡가 겸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세련된 일렉트로닉 곡을 선사했으며, 샤이니의 '산소 같은 너'를 만든 스웨덴 작곡가 토마스 트롤슨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히치하이커, 김태성, 황현 등 히트 작곡가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은 직접 노래를 들려주며 새 음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온유는 "멤버들의 의견이 앨범 전체에 녹아졌다. 민호와 키는 랩 메이킹, 종현은 작사, 태민은 안무 구상을 했다. 각자 개성이 드러나면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했고 서로 소통하면서 잘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새 음반 작업 과정을 전했다.
종현은 새 음악을 소개했다. 종현은 "'오해'를 주제로 두 가지 앨범으로 나눴는데 첫 번째 음반이 기존 샤이니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부각시켰다면, 다음 음반은 샤이니가 생각하는, 어쩌면 어두운 면과 저희들의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샤이니는 오는 19일 '드림 걸'을 포함한 3집 앨범 전곡의 음원을 아이튠즈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1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3일 MBC '쇼 음악중심' 24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하며 3집 활동에 시동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