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 화면 캡처>
'수재 서영이가 오자라니, 오자라니….'
KBS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가 2회 분만에 시청률 40%대를 재진입하며 국민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한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오자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분에서 서영이(이보영 분)는 동생 부부인 이상우(박해진 분)-최호정(최윤영 분)을 위해 결혼 기념 커플 시계를 준비하고 카드와 함께 때늦은 축하의 인사를 했다.
문제의 오자는 서영이가 준비한 카드 내용 중에 있었다. "공유하며 살기 바래요"라는 문장에서 오자('바래요')가 등장한 것.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거나 바라보다, 기다리다의 (충북)방언 등의 뜻을 담고 있는 동사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이하 동일 출처)
즉, 서영이가 쓴 "공유하며 살기 바래요"라는 문장에서는 '바래요'가 아니라 '바라요'가 맞다.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는 뜻이다.
'매의 눈'을 지닌 일부 시청자는 1초 정도 노출된 서영이의 카드 내용에서 오자를 발견하고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지적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내딸 서영이'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드러난 방증인 셈.
'내딸 서영이'에서 서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시에 패스,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이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세심한 주의를 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