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센터백 변신' 스완지, 창단 첫 메이저 '우승'

김우종 기자  |  2013.02.25 07:30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센터백으로 변신한 스완지시티가 사상 첫 컵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4부 리그)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1912년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웨일스 클럽으로서 컵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동시에 스완지시티는 컵 대회 우승자에게 자동으로 주어지는 2013~14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획득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21년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윌리엄스와 짝을 이뤘다. 주전 수비수인 치코가 발목 부상을 당하자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에게 중앙 수비라는 중책을 맡겼다. 기성용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스완지시티의 뒷문을 든든히 방어했다.


스완지시티의 압도적인 공격 탓에 자주 수비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적절한 커버 플레이와 헤딩, 위치 선정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37분에는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날 63분간 활약한 뒤 후반 18분 '스완지시티의 레전드' 개리 몽크 대신 교체 아웃됐다. 게리 몽크는 2004년부터 스완지시티에서 뛰며 팀을 4부 리그에서 1부 리그까지 이끈 선수다.


(사진=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쳐) (사진=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쳐)


스완지시티는 미추와 다이어, 파블로, 라우틀리지가 공격을 이끌었고 데 구즈만과 브리튼이 경기를 조율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16분 네이선 다이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미추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재차 다이어가 밀어 넣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40분 파블로의 패스를 받은 미추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슈팅수에서 7-0으로 압도한 스완지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다이어가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데 구즈만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에는 조나단 데 구즈만이 페널티킥으로 팀에 네 번째 골을 안겼고, 후반 추가시간엔 데 구즈만이 쐐기골을 넣으며 결국 5-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1912년 101년 만에 팀 창단 이후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이뤘다. 기성용은 2011년 셀틱 시절 스코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두 번째로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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