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쳐=KBS 2TV 아이리스2>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가 5회에 접어들자 과거사부터 내부첩자 반전까지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아이리스2' 5회는 10.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극 3파전에서 MBC '7급공무원'에 0.1% 포인트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그동안의 '아이리스2'가 시즌2의 전체배경을 설명했다면 이날 방송은 각각 등장인물들의 과거사,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절묘하게 섞여졌다. 청년 백산(정석원 분)의 미스터리한 과거, 정유건(장혁 분)의 추적 등 끊임없이 등장하는 유기적인 장면은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일 수 있었다.
'아이리스2'는 동시간대 정통멜로, 로맨틱코미디 속에서 여성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어려운 내용이라는 내용이 종종 지적됐다. 그동안 대작이라는 명성에 2% 부족한 전개에서 벗어나 스토리 흐름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도 몰입을 선사했다.
NSS와 대척점에 있는 김연화(임수향 분), 유중원(이범수 분)에게는 아픈 과거사가 있었다. 김연화는 언니 선화(김소연 분)로 인해 탄광수용소 강제이송, 엄마의 죽음 등 끔찍한 일을 겪으면서 아이리스가 됐다. 유중원(이범수 분) 역시 연평교전으로 동생을 잃었다.
또한 NSS 부국장으로 부임한 최민(오연수 분)에게도 슬픈 과거가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있을 당시 대테러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이제 서야 이들이 왜 서로를 향해 쫓고 쫓기는 지에 대한 근거가 밝혀졌다.
과거사가 등장했다면 반전도 있었다. 극 초반 대놓고 이수진(윤주희 분)의 의심쩍은 행동을 통해 그가 내부 첩자임이 밝혀졌다.
벌써 공개해서 김이 샌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또 다른 카드를 위해서였다. 이는 5회에서 윤주희의 정체가 발각된 뒤, 레이(데이비드 맥이니스 분)가 또 다른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긴장감을 부여했다.
현재로서 NSS요원들은 결속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가 반전카드로 작용할지 이들의 행동전반을 유심히 지켜보게 만든다.
'아이리스2' 측은 최근 스타뉴스에 "북핵문제, 국제정서 등 보다 현실감 있는 내용을 위해 대본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내용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각고의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시즌1 보다 시즌2 자체를 집중
해달라. 아직 초반이기에 언제든지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격 가동에 나선 '아이리스2'가 매끄러운 전개로 수목극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