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시청률 역전을 이루게 될까?

[TV별점토크]

이수연 방송작가  |  2013.03.01 11:45
사진=MBC 사진=MBC


요즘 여기저기서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 이야기로 화제만발이다. 더불어 아주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MBC 일요일 버라이어티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아빠, 어디가'는 첫 회 한자리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단번에 KBS, MBC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아빠, 어디가'의 '신의 한 수'? 다섯 명 아이들의 조합!

귀여운 걸 좋아하는 사람, 시크한 걸 좋아하는 사람, 엉뚱한 걸 좋아하는 사람 등등,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인기도 제각각이다. 다시 말해서 '아빠, 어디가'는 어느 누구 한 명의 인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 모든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작진들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많은 아이들을 놓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해서 멤버들을 조합했을 것이다. 당연히.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해서, 기획이 무조건 100% 성공할 수는 없다. 제작진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고, 동시간대 방송이 어떠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들이 선택한 아이들의 조합은 ‘신의 한 수’였다.


다섯 명 중에 비슷한 캐릭터로 겹치지도 않고, 매력도 어느 한 명이 빠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각자 비춰져도 골고루 재미를 안겨준다. 리얼버라이어티를 보면 흔히들 인기있는 멤버가 나오는 장면은 재미있어도 그렇지 않은 멤버가 나올 땐 재미가 좀 덜한 경우가 있는데, ‘아빠, 어디가’는 이런 오류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아빠, 어디가'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50~60대 이상의 어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젊은층을 겨냥한 SBS '런닝맨'과 'K-pop'이 승승장구할 동안 어른들이 좋아하던 KBS 2TV'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은 멤버들의 교체를 겪으며 주춤하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 그런데, 마치 이를 공격(?)하듯 '아빠, 어디가'가 등장했고,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에 마음을 붙이지 못했던 어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기존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어른들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조작'이 아니라 '계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떤 '계산'과 '예상'도 할 수 없다. 어른들의 훈련이나 계산의 흔적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 이런 순수한 재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아빠, 어디가'는 일단 상승 곡선을 탔다. 이런 흐름들로 볼 때, 왠지 이번 주가 3사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희비 그래프가 교차되는 시점이 아닐까, 예상되는데... 자, 이틀 후 공개되는 그 결과가 어떨지, 괜히 긴장된다.

‘아빠, 어디가’의 신선함+재미=조미료 없는 건강한 음식!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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