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편성 '땡큐'..'레전드 아버지 토크' 호평

윤상근 기자  |  2013.03.02 10:13
ⓒ제공=SBS ⓒ제공=SBS


정규 편성된 이후 첫 선을 보인 SBS 예능 프로그램 '땡큐'가 각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들이 또 한 번 전달한 훈훈한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 2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서 첫 방송된 이후 '힐링 예능'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던 '땡큐'는 정규 편성이 된 이후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파일럿 때는 전직 야구선수 박찬호와 배우 차인표, 혜민 스님이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들의 만남과 여행, 그리고 함께 지내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상황들은 진솔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규 편성 이후 첫 방영분인 이날 방송에서는 혜민 스님 대신 새로운 두 유명 인사가 함께 하며 주목을 이끌었다. 만화가 이현세와 사진작가 김중만의 등장은 '땡큐'의 기획의도인 각기 다른 분야에서의 삶을 살아왔던 유명 인사들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캐스팅이었다.

네 명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공통되는 점에 대해 말하며 가까워졌다. 자연스럽게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그간 겪어온 경험담을 끄집어내며 알아가는 모습이었다.


이현세와 김중만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박찬호에게 "직접 홈 구장으로 가서 박찬호를 응원했다" "구장에 있는 매장에서 다저스 점퍼도 구입했다" 등 당시를 회상했고, 박찬호는 이현세에 "인기 만화였던 '공포의 외인구단'은 어렸을 때 야구 꿈나무들에는 필독서였다"고 극찬하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이후 이들이 나눈 '힐링 토크'의 주제는 아버지였다.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오래전 아버지를 둔 한 아들로서 이들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네 명은 서로의 가족에 대한 과거를 전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삼촌인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못 해드려 마음이 아팠던 이현세, 아프리카에서 평생 봉사의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던 아버지를 존경한 김중만의 이야기는 이 시대의 아버지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게 한 대목이었다.


경남 남해로 떠난 이들은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ATV를 타고 질주하고, 강다리를 건너며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에 대한 회상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힐링 예능'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땡큐'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공감했다. 시청자들은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보며 아버지를 다시 느낀다", "가슴이 뭉클했다",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땡큐'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설'들이 전하는 덤덤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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