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오늘(9일) 첫방..흥행 명맥 잇나

김성희 기자  |  2013.03.09 10:03
KBS 2TV 최고다 이순신 팀 <ⓒ사진=홍봉진 기자> KBS 2TV 최고다 이순신 팀 <ⓒ사진=홍봉진 기자>


무조건 최고의 위치보다 사람사이의 사랑과 특별함을 찾아가는 드라마가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이 주말연속극 흥행불패 신화를 이으러 나선다. 보다 재밌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젊어진 주말연속극 분위기다. 그동안 KBS 2TV 주말연속극은 지난해 '오작교 형제들'을 기점으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까지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는 젊은 배우들의 대거 등장, 소재와 분위기도 한 몫 했다.

그동안 중년시청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주말연속극을 시월드, 부녀애등 현실을 담아낸 소재를 적극 활용, 젊은층을 TV앞으로 이끌었다.


'최고다 이순신'도 평범한 20대 초반 이순신(아이유 분)이 성공한 제작자 신준호(조정석 분)와 첫 만남 후 유명 기획사 연습생이 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이순신을 통해 2030세대 청춘들의 애환, 스타탄생의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KBS 2TV '각시탈', '남자이야기' 등을 연출했던 윤성식PD가 맡은 만큼 젊은 감각이 예고된다. 특히 윤PD의 전작들이 묵직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반대가 된다.


출연진도 빼 놓을 수 없다. 첫 주연에 도전하는 아이유, 조정석이다. 지난 2011년 KBS 2TV '드림하이1' 이후 정극에 출연하는 아이유는 미운오리새끼이지만 스타로 거듭나는 이순신으로 국민들에게 울고 웃음을 전달한다.

소녀에서 숙녀가 된 아이유가 첫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적지 않은 부담과 시선이 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막내딸'이 된다.

아이유는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에서 특유의 깜찍 발랄함으로 등장했다. 조정석 역시 잘나가지만 허세도 있는 신준호 역을 통해 이전과 또 다른 캐릭터로 다가온다.

그의 전작인 영화 '건축학개론' 납뜩이, MBC '더 킹 투하츠' 은시경이 코믹함과 진지함의 극과 극을 달렸다면 신준호 역을 통해 적절히 섞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에는 진지하지만 허당 이기도 해 의외의 반전을 갖고 있다.

극의 중심축인 두 사람 외에도 김정애(고두심 분)의 친딸이자 이혼녀가 된 이혜신(손태영 분),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 이유신(유인나 분)이 등장한다. 이순신과 또 다른 그들만의 삶과 사랑을 펼쳐간다. 이복자매인 세 딸은 현 젊은 층의 모습을 반영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이어 간다.

두 사람의 상대역으로 서진욱(정우 분), 박찬우(고주원 분)가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젊은 배우들 뿐 만 아니라 김정애, 송미령(이미숙 분)의 대비되는 모성애도 눈 여겨봐야 한다. 두 역할을 맡은 고두심과 이미숙이 대표 연기파 배우인 만큼 '믿고 보는' 연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순신이 '업둥이'라는 출생의 비밀은 뻔한 막장드라마 설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제작진은 사전에 시청자들에게 이순신의 친모는 송미령인 것을 알리면서 낳은 정, 기른 정 모성애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이에 윤PD는 최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물론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우리 작품은 다른 것과 다르게 깊은 여운,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였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없고 일등이 아니어도 우리 모두는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 스스로 특별함을 깨닫고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기에 '막장' 논란에 휩쓸리지 않고 잘 이어갈지도 필요하다. '최고다 이순신'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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