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왜 유독 악동뮤지션 음원만 잘 팔릴까

윤성열 기자  |  2013.03.11 12:03
악동뮤지션 <사진=SBS \'K팝스타2\'> 악동뮤지션 <사진=SBS 'K팝스타2'>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 (이하 'K팝스타2') 톱5에 안착하며 승승장구 중인 악동뮤지션이 자작곡 '크레센도(Crecendo)'로 멜론, 올레뮤직,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등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K팝스타2' 출연 이후 선보인 자작곡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라면인건가'에 이어 네 번째 정상 등극이다. 과거 Mnet '슈퍼스타K' 출연자들이 보여준 이른바 '줄 세우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직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오디션 도전자가 이 같은 성적을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 만큼 남다른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K팝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시즌2를 통해 방예담, 앤드류최, 신지훈, 라쿤보이즈 등 걸출한 오디션 스타들의 탄생을 예고했다. 프로그램 자체도 생방송 경연에 접어들면서 시청률 10%대를 웃돌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얻고 있지만, 음원차트에선 유독 악동뮤지션만이 톱10을 맴돌며 톡톡히 '인기맛'을 보고 있다.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유독 음원차트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가 뭘까. 보는 시각에 따라 이유가 제각각이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독창성 있는 자작곡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기성 대중가요에서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과 가사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것.

첫 출연 당시 양현석, 박진영, 보아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박진영은 "이게 바로 싱어송라이터고 이게 바로 듀엣이다"며 "노래를 주고받는 연기도 모두 합격이다"고 극찬했다. 보아 역시 "가사가 기발하다. 보는 관점이 너무 재밌고 신선하다"고 전했다.


'K팝스타2' 측의 깜짝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K팝스타' 제작진은 첫 회 방송 당시 예선 참가자였던 악동뮤지션의 이례적인 자작곡 음원 출시로 홍보 효과를 쏠쏠하게 봤다. 자작곡 '다리꼬지마'는 지난해 11월 발매 직후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뒤 이어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등을 연히트 시키며 인기몰이를 이어 갔다. 시청자들 뿐 아니라 방송을 보지 않은 대중들까지 사로잡으며 뮤지션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화제성 면에서도 여느 도전자들에 뒤지지 않았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 검색어에 1위를 휩쓴데 이어 무대 영상 역시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00만을 돌파했다.

당시 '다리꼬지마' 영상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집계된 수치인 만큼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포털 사이트 조회 수를 합치면 100만 이상 조회 수를 상회할 것으로 측정됐다. 뛰어난 음악 실력에 인지도를 더해 소위 '믿고 듣는 음악'으로서 구색을 갖춘 셈이다.

이들의 음악은 광고계에서도 눈독을 들였다. 실제 악동뮤지션은 국내 유명 통신사 브랜드의 광고 출연은 물론 CM송까지 직접 제작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순수하고 밝은 긍정적인 에너지, 재기발랄한 가사와 창의적인 멜로디 등 여타 오디션 도전자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악동뮤지션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누구보다 잘 살릴 줄 안다는 것이 이들 남매가 사랑받는 결정적인 이유다"며 "독창성 짙은 자작곡 실력, 호흡이 척척 맞는 남매의 하모니에 대중의 인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단연 우승후보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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