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이기범 기자
배우 조인성이 '그 겨울' 영상미로 인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조인성은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속에서 배우들 얼굴을 많이 보정한다는 루머가 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그 겨울'의 색감과 영상미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되자, 김규태PD는 "두 분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서 어떻게 찍어도 멋있다. 전체샷으로 찍어도 클로즈업으로 찍어도 멋지다. 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점과 노하우 및 콘셉트, 스태프들 간의 팀워크가 잘 이워졌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새롭게 보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PD는 "또 사전 촬영을 해뒀기 때문에 후반작업에서 여유가 있었다. 비결이라면 촬영 당시에 색감과 질감의 데이터베이스를 거의 없애는 식으로 해서 후반에 색의 대비를 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인데 사전촬영을 했고, 제작사의 지원 덕에 후반작업에 공을 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장비를 쓴다고 해서 달라지기 보다는 어떤 감각, 어떤 콘셉트로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인성은 "다시 말하면 김규태PD님이 찍느냐, 아니냐인 것 같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조인성은 이어 "그런 영상미 때문에 루머도 있는 것 같다. 촬영 감독님과 얘기를 해 보니 후반 작업에서 배우들 얼굴을 많이 깍아낸다(갸름하게 보정한다)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근데 동영상 프레임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작업이다. 기본적으로 톤을 잘 입혀서 아름답게 하는 것이지 장면 마다 배우 얼굴 보정할 여력은 없을 것이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던 오영(송혜교 분)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섬세한 극본과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수목극 1위를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