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사진제공=SBS>
배우 조인성이 '그 겨울'을 준비하는 데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선배 연기자인 고현정으로부터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대본 봤을 때 욕심도 있었지만 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조인성은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면서도 대본을 읽을수록 '잘 못하면 망신이겠다', '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 오랜만의 복귀이다 보니 많은 사랑을 받겠다는 야망보다는, 창피하지 않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대본을 읽어봤을 때랑 제가 연기할 때랑 너무 달라서 고현정 선배님께 '피하려니 자존심 상하고 하려니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민 상담을 했다"라고 전했다.
조인성은 "선배님이 '이거 어려운 캐릭터다. 네가 알고 한 것 아니냐. 오수는 나쁜 놈이다. 네가 나쁘게 연기하면 되지, 착하게 하려고 하니 힘들어 지는 거다'라고 하시더라. 단순하게 생각을 해야지, 동정표를 받겠다든지 그런 욕심을 내니까 어려워지는 것' 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정리가 되더라"라고 고현정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던 오영(송혜교 분)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섬세한 극본과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수목극 1위를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