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릿수 제왕 '화신', 火神되려면 변화가 필요해

최보란 기자  |  2013.03.20 11:02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가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인기가 체감되지 않는다.

'화신'은 지난달 19일 랭킹퀴즈와 토크쇼의 결합된 포맷으로 야심차게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는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해 심야시간대 비교적 높은 수치로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출발과 동시에 KBS 2TV '달빛프린스'를 누르며 화요 예능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화신'은 2회째 8.5%로 소폭 상승한 이후 3회 째 6.3%로 크게 하락했고, 이후에도 3회 7%, 4회 6.9%로 좀처럼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화신'은 5회 방송에서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KBS 1TV 'KBS뉴스라인'에 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도 내줬다. 'KBS뉴스라인'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달빛프린스'가 종영 한 이후 경쟁자가 없어진 '화신'의 시청률 상승세가 주목됐으나, 오히려 하락해 그 이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화신'이 진정한 화요일 밤의 예능신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자의 유무와 관계없이 프로그램 내부에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시청자들은 MC들의 호흡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하고 있는 반면, 식상한 포맷을 아쉬움으로 지적하고 있다. 랭킹 토크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야심만만'과 비교해 무려 10년 후 프로그램임에도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것.

시청자들은 "'고쇼'나 '야심만만'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포맷이 10년 전 '야심만만'이랑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이제 시작했는데도 오래된 프로그램 같다. 그래서인지 지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KBS가 '달빛프린스'를 과감히 폐지하고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차후 판도 변화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1박2일' 출신 최재영 작, '황금어장' 문은애 작가, '안녕하세요' 이예지PD 등이 드림팀이 꾸려져 '화신'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비록 '화신'이 당분간은 부전승을 이어 갈 예정이지만, 곧 다시 닥칠 화요일 예능 대전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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