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파파로티' 이어 평점테러 발끈

전형화 기자  |  2013.03.21 11:21


일부 네티즌의 평점 테러에 '파파로티'에 이어 '연애의 온도' 측이 발끈했다.

21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애의 온도'가 악의적인 평점 테러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영화 평점에 '연애의 온도'에 1점을 대거 주면서 9점대에 달하던 평점이 7점대로 하락했기 때문.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에서 주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그들만의 놀이로 집단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은 평소 "의리"를 입에 달고 사는 김보성이 출연한 영화 '영웅:샐러멘더의 비밀'에 높은 평점을 주는 반면 '연애의 온도' '파파로티' '지슬' 등 다른 영화들에는 1점대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 네티즌은 '연애의 온도'에 1점대 평점을 주면서 "영화가 의리가 없다" "지들끼리만 연애하고 영화가 의리가 없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의리가 있으니깐"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앞서 '파파로티'는 20일 이 같은 평점 테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네이버 측이 내부적인 협의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여러 영화들이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는데도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일부 네티즌의 포털사이트 영화평점 조작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남영동1985' '26년' 등 정치적인 성향이 드러난 영화들은 영화가 시사회를 하기 전부터 1점 테러를 받았다. 영화계에선 네이버 평점 테러 뿐 아니라 평점 알바(의도적으로 평점을 높이는 일)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제작자는 "입소문이 중요하다보니 평점을 높이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며 "영화의 힘으로 만들어내지 않은 이런 평점들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영화계 일각에선 포털사이트 영화평점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처럼 얼마든지 그들만의 놀이가 가능한 곳인데다 포털사이트가 그런 것에 대한 적절한 대처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 포털사이트가 각종 영화 광고로 돈은 벌어들이면서 책임은 조금도 지지 않는 행태가 이런 평점 테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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