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말고 더있다? 연예계 불법도박 '비상'

김현록 기자  |  2013.03.21 13:15


방송인 김용만이 10억원대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김용만 외에도 이같은 혐의에 연루된 연예인이 더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5년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베팅해 온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실이 21일 알려지자 김용만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한 방송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더 있다는 소문이 흉흉하게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연예 관계자 역시 "김용만은 시작일 뿐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김용만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했으며 도박 액수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만은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접근했다가 불법 스포츠토토에 빠져들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토토란 국내외 축구 스포츠경기 예상 승패와 득점을 맞춰 배당금을 받는 스포츠 배팅 게임이다. 합법적인 사이트가 있지만 배팅 제한이 없는 사설 스포츠토토가 광범위하게 퍼져 청소년이나 20대 도박 중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연예인 연루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사업 통합감독위원회는 지난해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규모가 적게는 4조원 많게는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대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현재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을 아꼈다.

한편 불법 스포츠 도박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용만은 사실상 활동 중단을 선언,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일괄 하차할 전망이다. 이미 녹화를 마친 프로그램들은 김용만의 출연 분량을 대거 편집하는 등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김용만 측은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21일 오전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비롯해 SBS '자기야', JTBC '닥터의 승부',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과 '비타민' 등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 측에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하차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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