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캡쳐=MBC'오자룡이간다'>
이장우와 오연서 부부, 류담과 조미령 부부가 애플망고 때문에 언성을 높였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 연출 최원석 이재진)에서 오재룡(류담 분)은 입덧으로 고생을 하는 이기영(조미령 분)을 위해 애플망고를 사왔다.
동네 과일가게에는 팔지 않아 백화점 폐점시간을 겨우 맞춰서 애플망고를 사온 재룡은 기영과 다른 식구들 몰래 먹었다. 돈이 없어서 두 개밖에 사오지 못했다는 재룡은 맛있게 먹는 기영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기영은 하나 더 먹으라는 재룡에게 "나중에 아껴 먹을 것"이라며 "진짜 먹고 싶을 때 먹을거다. 냉장고에 꽁꽁 숨겨놓아라"고 말했다. 재룡은 애플망고를 검은 봉투에 싸서 냉장고에 숨겨놓고 방으로 돌아갔다.
재룡이 방으로 들어간 후 나공주(오연서 분)는 재룡이 숨겨놓은 애플망고를 발견해 오자룡(이장우 분)과 함께 나눠먹었다. 오자룡은 "어떻게 이런게 있지. 엄마한테 물어봐야 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했지만 처음 먹어보는 애플망고의 맛에 빠져 공주와 금세 애플망고 하나를 뚝딱 먹어치웠다.
기영은 하나 남은 애플망고가 눈앞에 아른거려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기영은 "먹고 싶은 걸 왜 참냐"며 "아무리 비싸도 그 정도는 사줄 수 있다. 내가 또 사올 테니까 아껴 먹지마"라는 재룡의 말에 벌떡 일어나 냉장고로 달려갔지만 애플망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때 기영은 다 먹은 애플망고 껍질을 들고 나온 공주와 마주쳤다. 기영은 "아껴 먹으려고 넣어놓은걸 네가 왜 먹어? 네가 도둑이야?"라며 화를 냈다. 이에 공주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허락 맡고 먹어야 하냐"며 응수했다.
둘의 큰소리에 자룡과 재룡이 나왔고 공주와 기영의 다툼은 자룡과 재룡 형제의 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두 부부에게 할머니 천금순(나영옥 분)는 "모르고 먹었던 알고 먹었던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라며 "앞으로 먹고 싶은게 있으면 방에 숨겨놓고 다른 사람 모르게 숨겨먹으라"며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