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故박상규 회고 "참 남자다웠던 선배"

윤성열 기자  |  2013.04.01 15:41
송대관(왼쪽)과 故박상규 송대관(왼쪽)과 故박상규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1일 지병으로 숨진 가수 겸 MC 고 박상규에 대해 "참 남자다웠던 선배"라고 회고했다.

박상규의 사망 비보를 접한 송대관은 1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늘 카리스마가 넘치고 남자다웠던 형이었다"며 "후배들이 존경하고 늘 어려워했던 선배"라고 밝혔다.


송대관은 "방송을 하던 중 소식을 들었다"며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술을 좋아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워낙 따르던 형이라 만나면 술값도 드리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1965년 KBS 1기 전속 가수로 데뷔했고, 송대관은 1967년 노래 '인정많은 아저씨'로 가요계 발을 디뎠다. 송대관이 고인보다 2년 후배였다.


송대관은 "오래전 나와 (박)상규 형을 비롯해 10명의 가수를 꾸려 미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형이 가수 중에서 학벌이 높았던 편이라 영어를 곧 잘하더라. 당시 후배들이 미국도 모르고 해서 졸졸 따라 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송대관은 끝으로 "때론 굽힐 줄 모르고 때론 후배들 앞에서 재밌기도 한 분이셨다"며 "가수협회장을 할 당시 몇 번 뵌 게 마지막이었다. 조만간 빈소도 가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계에 따르면 2000대 초반 고혈압으로 쓰러져 그간 뇌졸중으로 투병해 오던 박상규는 1일 오전 인천 자택에서 숨은 거뒀다. 향년 71세.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빈소 및 발인 등은 아직 미정이다.

인천 출신인 고인은 1965년 KBS 1기 전속 가수로 데뷔한 뒤 '조약돌' '친구야 친구'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고인은 70, 80년대에는 가수 뿐 아니라 '토요일 토요일 밤에' '12시! 올스타쇼' '일요큰잔치' 등 유명 쇼 프로그램 MC로 맹활약하며 국민MC의 원조로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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