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상규 유족 "투병중에도 끝까지 밝으셨다"(인터뷰)

처남 "빈소는 내일(2일) 차릴 가능성 높아"

길혜성 기자  |  2013.04.01 18:06
故박상규 <화면캡처=KBS 1TV \'가요무대\'> 故박상규 <화면캡처=KBS 1TV '가요무대'>


가수 겸 MC 박상규가 1일 숨을 거둬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이 사망 당시 상황 등을 전했다.


고 박상규의 처남인 한상곤씨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인은 인천 자택에서 돌아가셨다"라며 "주무시던 도중 오늘(1일) 오전 11시20분께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한씨는 "특별한 유언 같은 것은 남기지 못하셨다"라며 "2000년부터 투병 생활을 하셨지만 이후에도 밝게 지내시려고 항상 노력했고 계속 걷는 운동도 하셨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씨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릴 예정인데 현재 남은 빈소가 없어 내일 오전께 빈소를 마련할 것 같다"라며 "발인도 현재로선 목요일인 4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초반 고혈압으로 쓰러져 그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온 고인은 이날 오전 인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1세.


고인은 만능 엔터테이너의 원조라 할 만하기에 팬들, 특히 올드팬들의 슬픔은 더하다. 고인은 70,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쇼 예능 프로그램 MC로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 원조 국민MC란 평가까지 받았다.

1942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 박상규는 1965년 KBS 1기 전속 가수로 데뷔했다. '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 짝 잃은 기러기는 슬피 울며 어디가나'의 가사로 유명한 '조약돌'과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 번 했다고 등질 수 있나' 등의 노랫말이 인상적인 '친구야 친구'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고인은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MBC '토요일 토요일 밤에' '이 밤을 즐겁게' '특선 애창곡' '12시! 올스타쇼' '일요 큰잔치' 등 인기 쇼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며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유쾌함 속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상규는 지난 2004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박상규는 영화 '지구를 멈춰라'(1974)와 '방황하는 별들'(1986)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